베네수엘라 총선, 17년 만에 야당 승리
극심한 경제난에 지친 서민들 야당 손 들어줘
2015-12-07 15:00:13 2015-12-07 15:00:13
베네수엘라에서 치러진 총선 결과 사회주의 집권당이 패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야당 연합인 민주통일라운드테이블(MUD)이 집권당인 통합사회주의당(PSUV)을 누르고 승리를 거뒀다. 
 
티비세이 루세나 선거관리위원회 이사는 “전체 167석중 MUD가 99석을, PSUV는 46석을 차지했다”며 야당의 승리를 발표했고 순간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에는 승리를 기뻐하는 불꽃이 터졌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 1999년 우고 차베스 정부 이후 여당이 16년간 집권을 해 왔다. 그러나 니콜라스 마두로 현 대통령의 정권 아래 인플레이션이 치솟는 등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서민들의 마음이 돌아섰다. 여기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국제유가까지 급락하며 경제 상황이 더욱 악화되자 결국 서민들이 여당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 역시 "여당이 항상 모든 선거에 승리할 수는 없다"며 공식적으로 패배를 인정했다. 
 
한편 마두로 대통령의 임기는 2018년까지이지만 이번 총선에서 야권이 의석 3분의2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국민투표를 실시해 조기 탄핵을 단행할 가능성도 제시되고 있다.
 
엔리케 카프릴리스 야당연합 민주통일라운드테이블(MUD) 당대표가 지지자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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