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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회사들이 가뭄을 이겨내기 위해 남아프리카에 나무를 심다
세계시민
2016-02-04 15:38:00 2016-02-04 15:38:31
우리는 평소에 물 부족을 느끼지 못 하지만, 세계의 많은 국가들은 심각한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남아공의 노력에 관한 기사가 The Guardian 지에서 2015년 12월 23일에 실렸다. 이 기사를 통해 물 부족 현상과 그 극복에 관해 한 번 더 상기시킬 수 있을 것이다.
 
사진/바람아시아
 
 
농부 피터 크루거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5번째로 큰 도시에 물을 공급하는 바비안스쿨루프 지역의 강에 세워진 둑을 보며 웃는다. 키가 크고 마른 그는 서서히 모이는 물을 바라보며 처음으로 물이 발목 정도의 높이가 된 것에 너무나 행복해했다. 
 
“실질적인 저수지 복구 작업은 여기 이 농장에서 이루어지지만, 강 하류에 있는 사람들 또한 이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모든 사람들이 이것으로 인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UN에 따르면 사막화는 현재 168개의 나라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아직 희망이 있다고 믿는다. 글로벌NGO 리빙랜즈는 2008년부터 이 저수지 시스템을 통해 국가와 사회, 크루거 같은 농부들을 포함한 모두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들은 사막화를 방지하고 저수지 시스템을 복구하기 위해 벌써 370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이 프로젝트를 의미 있게 만드는 가장 큰 요소 중 하나는 남아공의 가장 큰 농업보험업체인 샌탐이 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단지 위험을 측정하기보다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샌탐의 레이-안 센드레스는 “이 프로젝트는 우리에게 필수적인 것이다. 지속가능성은 우리에게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프로젝트들이 지구온난화가 일어나고 있는 전 세계의 회사가 살아남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는 2007년 이후 물 부족으로 고생하던 포트엘리자베스 시 주변의 140만 인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포트엘리자베스 시는 1997년 이후 도시의 크기가 두 배로 늘면서, 상대적으로 고립된 지역에 제공하는 물이 더 많이 필요했다. 기후 변화와 함께 이러한 활동들은 커다란 폭풍우를 불러왔다. 
 
20세기에 농부들은 최대한 많은 양(sheep)을 기르고, 빗물 유출을 막기 위해 수로를 땅으로 돌리는 데 필요한 보조금을 지원받아 왔다. 이러한 활동은 강수량이 적을 때 물을 유지하는 기능을 하던 아열대 덤불을 황폐화시켰다. 더군다나, 남아공의 과학자들은 이러한 기후 변화가 더욱더 국지적인 폭풍우를 내리게 만든다고 말한다. 빗물 유출을 막고자 했던 행동이 결국 더 많은 빗물 유출을 유발하는 것이다. 
 
최근 이 프로젝트가 땅을 복구하기 위한 좋은 방법임을 인정한 바 있던 IUCN(세계자연보전연맹)에 따르면, 위와 같은 ‘설상가상’이 세계 곳곳에 황폐화된 땅의 전형이라고 한다. 
 
하지만 프로젝트의 접근 방식은 물과 토양, 그와 관련된 직업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 새로운 관계를 정립하였다. 결과적으로 토양을 복구하고, 나무를 심고, 사람들로부터 공적·사적 재정적 지원을 통해 담을 만들었다.
 
NGO 리빙랜즈와 남아프리카 정부, 그리고 보험 회사들과 포트엘리자베스 시의 수자원 이용자들이 추진하는 공적·사적인 계획은 지역 원산의 나무를 이용해 도시의 주요 저수지를 복구하고 기후 변화가 불러일으키는 문제를 완화하는 것이다. 
 
센드레스는 샌탐이 나무 심는 것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가 아니라는 점을 알고 있다. 그는 “우리 프로젝트의 강점은 토양 복구가 아니라, 흘러가는 상황의 위험성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센드레스에 따르면 이 위험 분석은 지자체를 비롯한 다른 파트너들과 함께 재해를 예방하고 토지의 황폐화를 막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샌탐은 또한 지역 주민들이 정부와 파트너십을 형성해 기후 변화 문제를 의논하고 여러 가지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는 “샌탐은 만약 우리 모두가 강 하류의 물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사업이 곧 멈출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것은 단지 남아공 정부뿐만 아니라 친환경적 경제 투자자들, 예를 들면 리빙랜즈와 파트너십을 맺은 커몬랜드이다. 이들은 다른 국제적 투자자들과 보험회사를 끌어들이고, 포트엘리자베스에서의 대형 사업을 지원한다.
 
피터 크루거는 토지 복구가 시작되기 전에 그의 농장에서 총 1,000 입방미터(약 300 평)의 표토를 잃었다고 어림잡는다. 새로운 댐은, 나무와 그의 농장을 쓸고 지나갔던 빗물을 저지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그는 모인 물을 보며 “물을 보는 것은 정말 행복하다. 이것은 단지 복구 작업의 초기 진행에 불과하지만, 많은 것이 더 나아졌다.”고 말했다.
 
 
신혜연 /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 대한민국 지속가능 청소년단(SARKA) 리포터
강윤철 / 바람저널리스트 baram.asia T 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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