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 대박수주, 실적개선 신호탄(?)
"벌커시황 개선되지 않는 한 본격적 실적회복 아니다"
2009-09-22 07:34:27 2009-09-22 12:22:40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STX팬오션(028670)이 대규모 장기운송계약 체결로 오랜 기간 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TX팬오션은 브라질의 철광석 생산업체 발레(Vale)사와 6조원대에 달하는 장기 운송계약 체결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계약이 체결될 경우 STX팬오션은 연간 매출액은 2000억~2400억원, 영업이익은 약 100억~120억원 정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TX팬오션 전체  매출액 중  벌크부문이 80% 이상 차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계약으로 인한  성과가 매출에 상당부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STX팬오션이 해외 벌크선사 대비 큰 밸류에이션 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대규모 수주계약 체결성사로 글로벌 벌크업계에서의 지위,경쟁력을 확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대형 철광석 생산업체인 발레사의 연간 생산량 중 5%에 해당하는 대규모 물량을 운송하는 자체만으로도 이번 수주는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대규모 수주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지난 21일 stx팬오션 주가는 전주말대비 8.23%(950원) 오른 1만2500원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벌크시황이 회복되지 않는 한 stx팬오션의 실적회복을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현민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벌커 시황의 건화물운임지수(BDI)가 급락하는 등 해운 시황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번 수주로 인해 큰 실적개선을 기대하기는 아직 힘들다"고 말했다.
 
글로벌 해운시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이번 수주소식도 단기적인 추가 모멘텀 정도에 그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BDI가 지난달 25%이상 하락한 가운데 이달 들어서는 2400선에서 제자리 걷기를 계속하고 있다. 이와 같은 벌크선 시황은 상당기간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달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패널 조사에서도 벌크선 시황 약세가 계속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7~9월이 벌크선 업계 비수기인 점을 고려할 때 4분기 이후 해운시황이 조금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기는 이르다 "고 진단했다.
 
뉴스토마토 김수경 기자 add1715@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김수경

정확한 시장 정보를 전달해 드립니다

email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