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5와 프렌즈의 매력 속으로…LG전자, 드디어 제색깔 찾다
"LG만의 가치와 재미로 돌파하겠다"…상상놀이터로 프리미엄 시장 재도전
2016-03-24 17:25:39 2016-03-24 17:36:34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이 24일 LG플레이그라운드 프레스투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LG전자
 
[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전략 스마트폰 ‘G5’의 출시를 앞둔 LG전자가 대규모 체험공간을 마련하며 프리미엄 시장에 재도전한다. LG전자는 24일 일반인에 앞서 언론사들을 대상으로 서울시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G5와 LG프렌즈를 체험할 수 있는 ‘LG플레이그라운드’를 공개했다. 
 
“프리미엄 시장 정체? LG만의 가치·재미로 돌파”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행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주춤하고 보급형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제조사라고 한다면 가성비만 말할 수는 없다”며 “독특한 가치와 재미로 고객에게 인정받는다면 시장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G5, G5와 직접 결합하거나 유·무선으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8가지 모듈 ‘LG프렌즈’를 공개했다. LG전자는 시장의 호평을 받은 LG프렌즈를 차기작에서도 이어갈 계획이다. 조 사장은 “모듈은 제품의 디자인과 직결된다”면서도 “이번에 나오는 8가지 모듈을 어댑터 등을 통해서라도 G6 등 다음 제품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제였던 호환성도 극복하겠다는 뜻이다.
 
LG전자는 지난 17일 개발자 콘퍼런스를 열고 LG프렌즈 관련 개발도구를 공개했다. 개발자들이 이를 활용해 다양한 기기나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궁극적으로 소비자들이 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였다. 조 사장은 “LG프렌즈 생태계를 구축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많은 협력사와 작업하며 다양한 모듈들을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G5의 가격에 대해서는 “현재 이통사들과 조율 중이며 확정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시장에서는 80만원대를 예상하고 있다. G5는 31일 국내를 시작으로 다음달 1일 미국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전자 모델들이 G와 LG360VR, LG360캠 등 LG프렌즈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LG전자
 
‘G5 놀이터’ LG플레이그라운드…360도 영상 찍고 VR 보고
 
가로수길에 100평 규모의 3층 건물에 마련된 LG플레이그라운드는 G5와 LG프렌즈로 360도 영상을 촬영하고 가상현실(VR)을 체험할 수 있는 놀이터로 꾸며졌다. 
 
360도의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LG360VR의 체험공간은 1층과 3층에 마련됐다. LG360VR을 G5와 유선으로 연결하고 착용하니 영상에 LG360VR을 소개하는 사람이 등장했다. 고개를 좌우로 돌리면 360도 영상이 펼쳐지면서 소리가 들리는 방향도 바뀐다. 소리가 정면에서 나오다보니 고개를 오른쪽으로 들리면 왼쪽에서, 왼쪽으로 돌리면 오른쪽에서 들리는 방식이다. 안경처럼 쓰고 고개를 움직이면서 보고 싶은 영상을 선택할 수 있다. 시선이 마우스 커서 역할을 한다. 헤드셋인 삼성전자의 VR 체험기기 ‘기어VR’보다 작고 가볍다. 하지만 VR 영상의 화질이 스마트폰에서 보던 것만큼 뛰어나지는 않다.
 
360도 영상을 직접 촬영할 수 있는 360도 카메라 ‘LG360캠’의 체험공간은 사방이 거울로 둘러싸였다. 사방의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며 360도 영상을 보다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이 제품은 전방과 후방에 180도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렌즈를 장착해 두 렌즈에서 촬영한 전후방의 영상을 합쳐 마치 사방을 보는 듯한 360도 사진과 영상을 구현한다.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은 스마트폰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전송도 가능하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캠플러스를 G5에 결합한 후면, 캠플러스를 결합하고 한 손으로 G5를 잡은 모습, 캠플러스와 배터리를 분리한 모습, 캠플러스를 결합하고 줌 기능을 사용하는 모습. 사진/박현준 기자
 
스마트폰으로 사진이나 영상을 자주 찍는 사용자의 눈길을 끌만한 기기는 LG캠플러스다. G5의 하단에 장착하면 스마트폰을 한 손으로 들고 디지털카메라처럼 촬영할 수 있다. 카메라 온·오프 기능으로 스마트폰이 꺼져있어도 바로 촬영모드로 진입하며, 줌기능 레버로 줌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오는 31일 출시 이후 2주간 G5를 구매하면 무상으로 받을 수 있다는 점도 LG캠플러스의 매력이다. 하지만 디지털카메라처럼 스트랩을 손목에 감지 않고 한 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자의 주의는 필요해보인다. 
 
LG플레이그라운드는 25일부터 가로수길과 영등포 타임스퀘어, 여의도 IFC, 삼성동 코엑스, 판교·신촌 현대백화점 등 6곳에서 오픈되며 약 한 달간 운영된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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