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소비자물가 1.0% 상승…장바구니 물가 '껑충'
2개월 연속 1%대…농산물 가격 급등
2016-04-01 14:47:32 2016-04-01 14:47:44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를 기록, 2개월 연속 1%대 흐름을 이어갔다. 여전히 저물가 기조이지만 농산물 가격 등이 급등하면서 장바구니 물가는 껑충 뛰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16년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4년 12월부터 11개월 연속 0%대 흐름을 이어가다가 지난해 11월(1.0%)과 12월(1.3%) 1%대로 올라섰다. 올해 1월 다시 0%대로 떨어졌지만 2월 1%대로 상승 전환했다. 
 
특히 지난달 소비자물가에서는 식탁에 자주 오르내리는 밥상 물가가 껑충 뛰었다.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9.7%나 상승했는데, 2013년 1월(10.5%) 이후 37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양파값은 1년 새 99.1% 급등했고 배추(86.5%), 파(49.8%), 마늘(47.1%), 무(35.9%) 가격도 뛰었다. 일반적으로 3월은 배추·무·양파 등 주요 채소류의 생산이 중단되고, 전년에 생산해 저장한 채소를 소비하는 기간이라 농산물 값이 오른다.
 
하지만 올해 1월 하순에 예상치 못했던 폭설과 한파 영향으로 작황이 나빠지면서 봄 채소 가격 상승이 예년보다 더 뛰었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3.1%), 음식·숙박(2.5%), 교육(1.7%), 의류·신발(1.8%), 보건(1.1%), 오락·문화(1.6%) 등의 물가가 상승했다. 반면에 교통(-3.3%)과 주택·수도·전기·연료(-0.1%)는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상품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0.6%가 하락한 반면 서비스가 2.3% 상승해 소비자물가지수를 끌어올렸다. 상품에서는 농수축산물이 5.4% 상승한 반면, 공업제품과 전기·수도·가스는 각각 전년보다 0.9%와 8.0% 하락했다. 
 
서비스 중에서는 집세가 지난해보다 2.9% 올랐고, 공공서비스와 개인서비스는 각각 2.1%와 2.2% 상승했다. 집세의 경우 전세와 월세가 각각 4%와 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주거 부담이 더 커졌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16년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상승했다./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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