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뻗어가는 네이버 라인…일본시장 파이 키우나
"일본도쿄증시 상장과 함께 미국서도 기업공개 추진"
2016-06-01 16:54:20 2016-06-01 16:54:20
[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모바일 메신저와 O2O(온라인 연계 오프라인), 캐릭터사업 등을 전개하는 라인이 이르면 7월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될 전망이다. 도쿄증시 상장과 함께 라인은 미국에서도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NAVER(035420)(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이 이르면 다음달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일 보도했다. 도쿄 증권거래소는 라인의 상장을 이달 중 승인하기로 했다. 라인이 상장이 승인될 경우 시가총액은 6000억엔(약 6조4600억원)에 달하며, 올해 일본에서 이뤄진 기업공개(IPO) 중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알려져 일본시장의 영향력은 더 커질 전망이다.
 
모바일 메신저앱과 캐릭터 사업 등을 전개하는 라인이 이르면 7월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될 전망이다. 사진은 라인프렌즈 스토어 이태원점. 사진/네이버
 
IPO 주관사는 노무라증권과 미국 모건스탠리이며 라인의 주식은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사히신문은 이날 이 도쿄증권거래소와 함께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라인의 모회사인 네이버가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통상보다 의결권이 많은 주식 보유를 고수했기 때문에 상장 여부 결론이 계속 보류됐으나 이번에는 기존의 방침을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라인은 앞서 2014년 상장을 계획했지만, 수익 기반 확보 문제와 모회사 네이버와의 의견 차이 등으로 상장을 연기했다. 2014년 라인의 시가총액이 1조엔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회사 성장세가 둔해지면서 기업가치가 줄었다. 만약 라인이 일본에서 상장하게 되면 약 2000억~3000억 엔(약 2조1533억~3조23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확보되는 자금으로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투자하고, 신규 이용자를 늘리기 위한 대규모 광고비 집행에 쓰여질 것으로 보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운영하는 라인은 네이버의 성장을 견인해온 핵심 자회사로 꼽힌다. 지난 4월에 발표한 네이버의 올해 1분기 실적에선 라인을 중심으로 한 해외 매출 비중이 회사 전체 매출(9373억 원)의 약 36%를 차지한다.
 
또 지난해 라인의 월간활동이용자(MAU)는 2억1500명으로, 일본과 태국에서는 한국의 카카오톡 같은 ‘국민 메신저’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최근 이용자 증가세가 꺾이자 라인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O2O(온·오프라인 연계)를 포함한 신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결제 서비스인 '라인페이', 택배 서비스 '라인맨' 등이 대표적이다. 라인의 상장 소식에 네이버는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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