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점장 폭행 사망' 풀무원 계열사 관계자 2명 기소
풀무원건강생활 팀장·직원, 상해치사 혐의
2016-06-22 10:27:01 2016-06-22 10:27:01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강남 지역 지점장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풀무원(017810) 계열사 관계자 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배용원)는 풀무원건강생활 총괄팀장 변모(42)씨와 기획팀 직원 김모(29)씨를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변씨와 김씨는 지난달 4일 오전 1시50분쯤 서울 강남구의 한 노래방에서 역삼지점장 A씨, 종로지점장 B씨 등과 술을 마시던 중 말다툼 끝에 A씨를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당시 변씨는 결혼을 전제로 A씨와 교제 중인 여성이 동석하게 되자 이들의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말을 했고, 이에 A씨가 기분 나쁜 말투로 대답하면서 말다툼이 발생했다.
 
직장 상사에게 대들었다며 김씨가 A씨를 나무라자 격분한 A씨가 김씨의 얼굴을 먼저 때렸고, B씨가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함께 넘어지자 김씨는 A씨의 얼굴을 주먹과 발로 때리는 등 몸싸움으로 이어졌다.
 
이 상황을 지켜보던 변씨가 이들을 제지했는데도 A씨는 계속해서 김씨에게 다가가려고 했고, 화가 난 변씨는 A씨를 벽 쪽으로 밀어붙인 후 주먹과 손으로 얼굴을 수차례 폭행했다.
 
변씨에게 맞은 후 소파에 앉은 A씨는 즉시 의식을 잃고 쓰러졌으며, 뇌동맥 파열 등의 상해를 입어 뇌사 상태로 입원해 있다가 결국 나흘 후인 8일 오후 2시쯤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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