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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사관학교, 1차 시험이 결정···"기출문제로 실전감각 길러야"
‘난이도 높은’ 수능 수준…시간 안배도 중요
2016-06-28 08:00:00 2016-06-28 08:49:39
[뉴스토마토 윤다혜기자] 2017학년도 육·해·공군 및 국군간호사사관학교 1차 시험이 다음달 30일 치러진다. 올해 입시에서는 우선 선발 또는 수시 선발 비율이 대폭 증가하면서 1차 시험 성적이 당락의 큰 변수가 되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 없이 1차 시험과 2차 시험 점수를 합산해 선발하기 때문이다. 수시 우선 선발 비율은 공사가 100%로 가장 높고 해사 70%(특별 30%, 수시 40%), 육사 50%(우선선발), 국군간호사 30%이다.
1차 시험은 국어, 영어, 수학 영역을 보는 학과시험으로 수능과 동일하나 국어, 영어 영역에선 듣기평가가 제외된다. 단, 난이도는 수능에 비해 높아 평소에 난이도 높은 문제를 자주 접해 실전감각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뉴스토마토>는 입시교육기관인 종로학원하늘교육과 함께 전년도 사관학교 1차 시험 등을 분석해 출제 경향과 학습 대책을 짚어봤다.
 
2016학년도 사관학교 1차 시험은 전년도 수능 B형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 전체 출제 문항 수는 45문항(80분), 배점은 2점 35문항, 3점 10문항으로 수능과 동일하게 출제됐다. 국어 A형은 문법에서 구개음화의 축약과 교체, 사잇소리의 교체와 첨가를 이해해야 풀 수 있는 11번 문제가 까다롭게 출제됐다. 13번 문제의 경우, 겹문장에서 주어를 찾는 것이 어려웠을 것이다. 따라서 1차 국어 시험은 수능 국어 시험을 준비하는 방식으로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항 수나, 배점, 출제 경향 등 거의 모든 면에서 수능과 공통점을 보인다는 점을 고려할 때 평소 수능 공부를 하는 방법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단, 난이도는 수능에 비해 높은 편이므로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독해력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실력을 길러야 한다. 사관학교 1차 시험은 결국 난이도 높은 수능이라고 봐도 무관하다. 수능 공부를 한다는 마음으로 공부를 하되, 난이도 높은 문제들을 자주 접해서 실전 감각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기출 문제 풀이를 참고하는 것이다. 사관학교 1차 시험 기출 문제는 물론, 10개년 수능, 평가원 모의고사, 전국연합고사 등의 문제를 풀이 시간에 맞게 풀어 보는 학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또 국어 문제 난이도는 문법이 결정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국어 문법을 혼자 공부하면 단순 암기식 학습이 돼 별 효과가 없다. 그러므로 인터넷강의 등을 들어가면서 올바른 문법 지식을 쌓는 것이 좋다.
 
사관학교 1차 시험 영어 영역 문제는 수능 영어 영역 문제와 비슷한 형태의 문제들로 출제된다. 배점과 문항 수도 수능과 같다. 그러나 녹음 파일을 듣고 푸는 듣기 평가가 없고 대화문을 읽고 푸는 형태의 문제가 출제된다. 총 45문항 중 6문항이 대화문 형태인 것과 전체 문항이 모두 읽고 풀어야 하는 문제라는 점, EBS 교재의 연계 문제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때문에 수험생들이 수능보다 더 어렵게 느낄 가능성이 크다. 고득점을 얻기 위해서는 문제 풀이 능력뿐만 아니라 적절한 시간 안배 능력이 요구된다.
 
2016학년도 사관학교 1차 시험 영어 영역의 문제는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지만, 빈칸 추론 문제, 순서 찾기 문제가 어렵게 출제돼 수험생의 체감 난이도는 다소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영어에 대한 기본기를 튼튼히 한 뒤 시간 안배 연습을 포함한 실전 문제 풀이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다. 지금은 그동안 학습해온 기초 개념 정리와 이해를 바탕으로 꾸준하게 실력을 쌓아갈 시기이다.
 
수능 문제와 동일 문항, 동일 시간이 주어지지만 EBS 연계 문제가 없고 모두 읽고 풀어야 한다는 점을 반드시 명심하고 시험장에서 시간이 부족해 당황하는 일이 없도록 시간 안배 연습을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 1~6번까지 대화를 읽고 푸는 문제가 출제되므로, 평소 대화 글을 찾아 읽어보며 대화가 어떤 식으로 이어져야 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수능 모의고사 문제의 듣기 문제의 대본 등을 학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관학교 수학 영역 시험은 수능 수학 문제와 전반적으로 형식이 비슷한 유형의 문제들로 구성됐다. 2016학년도 수학 수능 문제와 비교했을 때는 확연히 어려운 난이도다. 문과에서 새로웠던 문제는 수열에서 계차수열에 대한 문제인데 수열을 홀수항과 짝수항을 따로 정의한 문제는 많았지만 계차수열을 홀수항과 짝수항을 나눠 정의가 돼 어렵게 출제됐다. 확률에서는 5개의 동전이 3번의 시행으로 2개의 동전은 앞면, 3개의 동전은 뒷면이 보이게 하는 확률형태로 계산이 복잡하고 헤아리는 경우의 수가 많아, 문제 해결에 많은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다. 이과에서는 이차함수의 함숫값과 미분계수가 주어진 문제로 미분계수의 값이 극한값으로 정의가 돼 어려우면서 새롭게 출제됐다. 기하와 벡터에서 정사각뿔 옆면을 따라 움직이는 점 P에 대해 벡터의 내적의 최댓값을 구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오종운 평가이사는 "2017학년도 사관학교 1차 시험의 출제 범위는 2016학년도와 범위만 다르고 형식은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될 것이고 난이도가 수능보다는 높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우선 가형(이과) 학생들은 범위가 미적분Ⅱ, 확률과 통계, 기하와 벡터로 바뀌어서 2016학년도 시험보다 단원별 문제 개수는 늘어나게 된다. 작년 기하와 벡터에서 7~8문제 출제됐다면 10문제 정도 출제될 것으로 보여 각각의 단원을 심도 있게 학습을 해야 할 것이다.
 
나형(문과) 학생들은 범위가 수학Ⅱ,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로 바뀌어서 전년도에 비해 쉬운 단원에서 출제되지만 사관학교 시험 특성상 수능처럼 쉽게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 이사는 "전반적으로 수능과 동일하지만 빠르고 정확한 계산, 기본적인 개념에 대한 철저한 이해, 새로운 수학 기호를 받아들이고 파악하는 능력, 기본 개념에 바탕을 둔 추론 능력 등은 출제 경향, 난이도와 관계없이 사관학교 수학에서 필요한 점"이라면서 "이 점을 명시하고 기본에 충실히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지난 5월13일 오후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 화랑연병장에서 열린 2016년 자랑스러운 육사인상 시상식에서 생도들이 분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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