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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카드 승인금액증가율 13.8%…작년보다 3.4%↑
"지난해 메르스 여파 회복세 영향"…관련업종 승인금액 큰 폭 상승
2016-07-26 10:02:13 2016-07-26 10:02:13
[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올 2분기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이 13.8%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3.4%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같은기간 메르스 여파에 따라 소비자들이 외부활동을 자제한 탓에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나타난 기저효과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2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2분기 전체카드승인금액은 178조4000억원으로 승인금액증가율은 지난해 같은기간(10.4%)과 비교해 3.4%포인트 상승한 13.8%를 기록했다.
 
또한 공과금을 제외한 전체카드승인금액은 157조7000억원으로 승인금액증가율은 전년 같은기간 보다 3.5%포인트 상승한 9.4%로 집계됐다.
 
특히 순수개인카드승인금액(공과금 제외 개인카드승인금액)은 13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6월 메르스 여파로 감소한 일부 업종의 승인금액이 회복되면서 승인금액증가율은 지난해 같은기간 증가율(6.1%) 보다 4.0%포인트 상승한 10.1%를 기록했다"며 "메르스에 대한 불안으로 여행 및 출장 등을 자제하면서 감소했던 관련업종(숙박, 대중교통, 레저)의 승인금액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 호텔 및 콘도 등 숙박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4554억원으로 증가율은 지난해 보다 11.1% 늘었으며 같은기간 철도, 고속버스 등 대중교통의 경우 3656억원을 기록해 작년보다 38.8% 증가했다.
 
특히 놀이공원이나 워터파크 등 레저타운 업종의 승인금액은 4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83.4% 승인금액이 큰 폭 늘어났다. 
 
2분기 카드 승인금액 중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140조8000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 보다 13.5% 증가했으며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37조4000억원으로 14.9% 늘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중개업종의 전체카드승인금액은 2925억원으로 전년 보다 34.2% 늘어나면서 부동산중개수수료 카드납부가 확대되고 있다.
 
일부 카드사에서 국토교통부와 업무협약을 통해 전자계약시스템에서 중개수수료 카드결제 서비스를 시범운영하는 등 온라인에서도 부동산 중개수수료의 카드납부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백화점, 대형할인점, 슈퍼마켓, 편의점 등 유통업종의 전체카드승인금액은 23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7.9% 늘어나면서 순수개인카드승인금액증가율(10.1%)를 하회한 모습이다.
 
다만 편의점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호감도 증가 등에 따른 편의점 이용확대로 편의점 업종 승인금액은 전년보다 31.4% 증가했다. 
 
애완동물 관련업종의 카드승인금액 증가도 눈에 띤다.
 
애완동물 및 가축병원의 전체카드승인금액은 각각 1339억원, 22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25.9%, 15.6% 각각 늘어났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애완동물 관련업종의 승인금액 증가는 인구 고령화, 핵가족화 등으로 인한 애완인구 증가와 애완동물 관련 지출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 2분기 카드승인금액이 13.8%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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