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 몰아친 한파..증권株 '콜록'
실적 아닌 시장 분위기에 따른 비관론
2009-11-02 17:24:47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증권사들의 2분기(7~9월) 실적이 시장의 우려만큼 악화되진 않았지만 전체 시장을 보는 비관적인 시각이 확대되면서 증권주들이 맥을 못추고 있다.
 
증권업계는 증시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증권사 이익의 추세적 성장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면서 증권주 역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투자자들의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가 감소하면서 주식거래, 수익증권, ELS 등 전반적인 위험자산 매매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특정증권사의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선호종목으로 선정하면서도 전체적인 시장의 비관론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움직임 마저 나타나고 있다.
 
삼성증권(016360)은 지난 2분기(7~9월) 전분기 대비 27.9% 감소한 575억원의 당기 순익을 시현했다.
 
당초 예상보다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이유는 금리 상승으로 유가증권 손익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며 이를 제외할 경우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달성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식 위탁수수료 수익은 전분기대비 약간 줄었지만 자산관리수익 부문이 크게 증가한 점이 전체 실적 개선의 주된 요인으로 판단된다"며 "CMA 신용카드와 관련해 삼성화재, 삼성생명 등과 제휴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삼성증권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증권업종 내 최선호주로 삼성증권을 제시한다"면서도 "전반적인 시장 여건이 악화되는 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9만8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둔 미래에셋증권(037620) 역시 단기적으로 어닝 모멘텀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 302억원, 순이익 33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49.7%와 29.5% 하락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수상승에 따른 환매 부담과 펀드관련 조세개편으로 수익증권 시장이 위축되고 있고 이에 따른 미래에셋증권의 브로커리지 기관영업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전망치를 각각 5.3%와 5.8% 낮추고 목표주가를 종전 7만9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내려잡았다.
 
2일 증권업종은 2.28%하락하면서 5거래일 연속 내림세로 장을 마쳤으며 삼성증권(-1.01%)과 미래에셋증권(-3.93%)도 하락 마감했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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