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벤처생태계 7대 아젠다 제시
국내 스타트업 현주소 진단·자성…"글로벌 수준의 생태계로"
2016-08-25 18:14:33 2016-08-25 18:14:33
[제주=뉴스토마토 이성휘기자] 벤처기업협회는 25일 ‘2016 벤처썸머포럼’ 이틀째를 맞이해 ‘우리는 왜 스타트업이 되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제주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벤처문화미래포럼을 진행했다.
 
협회 관계자는 “미국 GE와 삼성의 사례에서 보듯 최근 글로벌 기업의 기업경영 트렌드가 ‘스타트업 정신으로 돌아가자’다”라며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의 요건을 발굴하기 위해 이번 주제를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주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25일 열린 ‘2016 벤처썸머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 사진/벤처기업협회
 
발제에 나선 이병헌 광운대 경영학부 교수는 “국내 스타트업은 많이 창업되지만 그만큼 많이 죽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장년의 생계형 창업 ▲기술창업 저조 ▲보수적인 벤처캐피탈(VC) 투자 ▲투자와 회수 선순환 구조 취약 ▲창업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인식 등을 국내 스타트업의 현주소로 진단했다.
 
이 교수는 “성공적인 벤처기업들은 연구-창업-상업화 단계를 거쳐 성장하는 과정에서 지식의 범주가 확대되고 각 범주별 지식이 심화된다”면서 “또 실패를 통해 학습하고, 스톡옵션이나 성과공유제 등을 도입해 공정한 문화를 형성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 발제에 이어 참석 패널들은 스타트업 정신 확산을 위한 실질적 방안을 비롯해 기업의 자구노력과 정부의 역할, 법과 제도 환경의 바람직한 정비 방향 등에 대해 토론했다.
 
이길순 에어비타 대표는 “스타트업 정신 확산과 선진형 벤처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기업가정신 조기교육을 통한 도전정신 함양, 벤처경영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원활한 벤처투자 환경조성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찬호 SNS에너지 대표는 “스타트업 기술 및 인력보호 대책,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를 통한 회수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럼은 각 계 의견을 수렴해 ‘글로벌 벤처 생태계 7대 아젠다’로 정리했다. 7대 아젠다는 ▲기업가정신 조기교육 확산(초·중·고·대학으로의 교과과정 편성 확대) ▲벤처경영 인식 개선(벤처의 본질과 속성에 대한 사회적 이해도 제고) ▲모험자본 역할 강화(크라우드펀딩, 엔젤, 벤처캐피탈 투자 확대) ▲벤처기술 보호(기업의 지재권 경영 확산, 기술과 인력분쟁 예방) ▲회수경로 확대(M&A, IPO 등 선진국 수준 회수환경 조성) ▲정부 R&D지원사업 효율화(민간 VC, 엑셀러레이터 관리위탁) ▲우수인력 유입촉진(핵심인력 지분소유 및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 등이다.
 
제주=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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