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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청구서로 실종아동 111명 가족품에
한전, 약 18년간 639명 광고 게재…박정 "제보자 포상으로 활성화해야"
2016-10-03 11:47:09 2016-10-03 11:47:09
[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전기요금 청구서 뒷면에 실린 광고를 통해 약 18년동안 111명의 실종아동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이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제출받아 3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1999년부터 올해까지 17년 9개월동안 전기요금 청구서 뒷면에 총 639명의 실종아동 찾기 광고를 실었고, 이 가운데 111명의 실종아동이 부모를 찾았다. 
 
한국전력공사는 1999년부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으로부터 협조 의뢰를 받아 실종아동 찾기 광고를 전기요금 청구서(인터넷 청구서 포함) 뒷면에 게재해 왔다. 광고에는 매달 실종아동 2~3명의 사진과 인상착의 정보를 실었다.
 
이를 통해 1999년 9명을 시작으로 2002년에는 25명이 부모와 다시 만났고, 가장 최근에 집계된 2012년에는 4명이 부모를 찾게 됐다. 2013년부터는 한국전력공사가 경찰청 등과 합동으로 실종아동 찾기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가족상봉에 대한 결과 통계를 따로 집계하지는 않았다.
 
박정 의원은 “전기요금 고지서라는 지면 매개를 활용해서 실종아동들을 단 한 명이라도 찾아낼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의미있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한국전력공사가 실종아동 광고를 꾸준히 도우며 작은 사회적 책임을 이행해 왔다는 점은 어찌됐든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박 의원은 “실종자 찾기 사업을 하면서 제보자들을 위한 특별히 포상 내역이 없었다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며 “공영방송 수신료 징수대행 수수료 수익 등 한국전력공사가 얻어온 부대수입으로 제보에 관심을 진작시킬만한 적극적 포상제 시행을 지원해 실종아동 찾기 제보 활성화를 도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기요금 청구서 뒷면의 실종아동 찾기 광고. 사진/박정 의원실 제공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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