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일본 동화 작가의 솔직 담백한 인생철학
사노 요코의 40대 이야기 담은 에세이 번역본 출간
2016-11-09 14:47:52 2016-11-09 14:47:52
[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일본 동화작가이자 수필가인 사노 요코가 생전 저술한 첫 에세이집 ‘아침에 눈을 뜨면 바람이 부는 대로’가 출간됐다. ‘돌직구 화법’으로 유명했던 요코의 40대 중반 인생 철학이 솔직한 필체로 담겨 있다.
 
책은 요코가 가난한 집의 장녀로 태어나 매순간 치열하게 일을 하며 보냈던 어린 시절부터 사춘기, 대학 시절, 베를린 유학 시절 등의 기억들을 풀어 놓으며 전개된다. 시간의 흐름 속에는 짝사랑 했던 남학생이나 어린이 그림책을 그리는 이유 등 저자의 소소한 삶의 이야기들이 솔직하고 담백하게 전해진다.
 
또 저술 당시 마흔 중반이었던 요코는 당당하고 거리낌 없이 살아가는 자신의 현재와 다가오는 노년의 삶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부끄럽다’,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등 스스로를 성찰하는 진솔한 문장들엔 중년 여성의 고뇌가 돋보인다.
 
여기에 직접 그린 원작 삽화 15점은 책 내용에 담긴 작가의 심경과 어우러져 읽는 맛을 더한다.
 
요코는 1938년 베이징에서 태어나 2010년 72세의 나이에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주요저서로는 고양이를 통해 삶의 기쁨을 이야기하는 그림책 ‘100만 번 산 고양이(비룡소)’, 암선고를 받고 꼼꼼한 생활기록을 냉소적이면서도 뜨겁게 풀어낸 ‘사는 게 뭐라고(마음산책)’ 등이 있다.
 
책 '아침에 눈을 뜨면 바람이 부는 대로'. 사진제공=북폴리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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