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북미 긴장 확대 지속…조정의 빌미되나
무력충돌 비화 가능성 제한적, 단기 노이즈 성격 우세…"펀더멘털 큰 변화 없어 하락 만회할 것"
입력 : 2017-08-13 10:27:46 수정 : 2017-08-13 10:27:46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지난주부터 이어진 미국과 북한의 대립구도가 이번주에도 코스피 조정의 빌미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밖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의사록,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8월 미시간대 소비자기대지수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는 이번주 코스피밴드를 2320~2390포인트로 전망하면서, 북미 긴장 확대를 변수로 지목했다.
 
이번 대치 국면은 과거에 경험한 적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조정의 강도가 셀 수 있다는 평가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 리스크가 부각되면 단기 매수 기회였다는 학습효과가 있었는데, 예측 가능성이 낮은 트럼프의 발언 수위가 높아지면서 돌발적 행동을 할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상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과 북한의 괌 포위사격 방안 발표는 이례적이었다"면서 "북미 설전 수위가 높아지자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커졌고, 우발적 상황에 대한 불안에 당분간 투자심리 위축이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이번 대치가 무력 충돌로 비화할 가능성은 제한적인 만큼 단기 노이즈 성격이 우세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괌 엔더슨 공군기지는 미 공군력의 핵심 전진기지이자 태평양 방위의 총아로, 북한이 괌을 겨냥할 경우 과거에 반복됐던 미사일이나 핵실험 파장을 넘어 미국에 대한 본격 선전포고로 해석될 여지가 크다”면서 “체제 존속을 위한 협상력 제고 카드라기보다 정권의 공멸을 초래할 자충수라는 점에서 도발로 이어질 여지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김병연 연구원도 “북한은 을지훈련(UFG)을 앞두고 발언 수위를 높이는 경우가 많았는데, 평시가 아닌 대규모 방어와 선제타격훈련 기간에 충돌할 경우 북한도 부담”이라며 “김락겸 전략군사령관의 괌 포위사격 방안 언급도 UFG 기간을 겨냥한 포석으로 해석한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선제 타격 가능성도 정치적 부담이 크기 때문에 실행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지적이다. 김병연 연구원은 “1994년 북한이 핵시설 국제사찰을 거부했을 때도 미국은 선제타격을 검토했으나 한국 정부가 말렸고, 전면전으로 비화할 가능성 등으로 취소했다”면서 “대북 선제타격 내용이 작전계획에 들어있는 만큼 한국 정부의 적극 동의가 없는 상태에서 작전개시 직전 일방적 통보도 가능하지만, 향후 정치적 문제로 확대될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북한 리스크가 해소되면 다시 조정을 만회할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관련 우려가 확대되며 IT주 중심 조정 장세가 이어졌지만 펀더멘털은 달라진 게 없다는 점에서다. 전상용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가 0.37% 줄어 하락폭이 미미하고, IT 전체로는 오히려 0.45% 상향됐다”면서 “고평가 논란이 있었던 미국 IT주도 6월 조정 후 낙폭을 만회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인 조정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IT주에 누적된 주가 상승 피로도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비중이 줄었다”면서도 “외국인 IT 순매도가 20일 누적 2조5000억원으로 하방 임계구간에 접근했기 때문에 외국인 매도가 8부 능선을 넘은 걸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17일에는 미 연준의 7월 FOMC 의사록과 ECB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이 공개된다. 주요국의 통화정책 방향성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7월 CPI(17일)와 8월 미시간대 소비자기대지수(18일)는 이전치와 비슷한 흐름이 예상된다.
 
지난주부터 이어진 미국과 북한의 대립구도가 이번주에도 코스피 조정의 빌미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9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에 반발해 북한이 발표한 정부성명을 지지하는 평양시 군중집회 모습. 사진/뉴시스·조선중앙TV 캡쳐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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