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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승용차 신규 번호판 동났다. 말소번호 재사용 중"
"말소번호 보유량도 2년 뒤 소진 예상, 번호판 번호체계개선 시급"
2017-10-05 18:59:49 2017-10-05 18:59:49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가 2200만 대를 돌파한 가운데, 승용차 신규 번호판이 모두 소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는 말소등록일로부터 3년이 초과된 말소번호판을 재사용중이지만 이 역시 2년 뒤 소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희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양천갑)이 5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승용차(비사업용) 신규 번호판은 총 사용가능용량 2154만224대를 모두 소진했다.
 
황희 의원실측의 설명에 따르면 승용차(비사업용) 번호판은 01~69의 차종기호를 사용하며 용도기호 32개(자음9, 모음4 조합)를 사용해 0101~9999의 일련번호가 배정된다. 총사용 가능용량은 2154만224개(기피번호 44 제외)이지만, 올해 1월 모두 소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승합차는 차종기호 70~79를 사용하며 가용용량 316만7680대 중 89만2539대가 등록됐고, 화물차는 차종기호 80~97를 사용해 가용용량 570만1824대 중 349만2173대가 등록됐다. 특수차는 차종기호 98~99를 사용해 가용용량 63만3536대 중 8만479대만 등록돼 있어 가용용량이 충분한 상황이다.
 
승용차 번호판이 1개월 평균 번호사용량 14만5000대를 기준으로 말소 등록일로부터 3년, 2년, 1년 초과된 번호를 재사용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2019년12월~2020년1월경이면 말소번호 번호판 보유량도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교통안전공단 주관으로 한국공공디자인재단, 도로교통공단과 공동으로 번호체계 개선 연구를 진행 중이다. 숫자 자리수를 늘리는 방안, 한글 받침을 사용하는 방안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며 단속카메라의 인식율, 경제성 등을 고려해 2018년 중 해결책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희 의원은 “자동차 등록대수가 2200만대를 돌파하고, 자동차 1대당 인구수는 2.332명에 달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현행 번호판 번호체계는 가용용량 소진이 얼마 남지 않아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동차 번호판 용량확대를 위한 번호체계 개선과 더불어 4차 산업시대에 맞춰 자동차 번호판에 숫자 이외에 위변조방지를 위한 홀로그램, RFID칩, 자동차검사 스티커 등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검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3일 오후 서울~양양고속도로 춘천방향 가평휴게소에 귀성차량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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