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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필리핀 할루어강 다목적 공사 단독 수주
1억9300만달러 규모…필리핀 최초 수자원 및 농업개발 지원 사업
2018-01-09 09:18:33 2018-01-09 09:18:33
[뉴스토마토 조한진 기자] 대우건설(047040)은 지난 5일 필리핀 할루어강 다목적 공사(2단계)의 낙찰의향서(LOA)를 접수해 올해 첫 해외수주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필리핀 관개청(NIA)이 발주한 할루어강 다목적 공사(2단계)는 필리핀 곡창지대인 일로일로주에 3개의 댐과 도수로 및 관개시설을 건설하는 공사다.
 
대우건설이 단독 수주한 이번 공사 금액은 총 1억9300만달러(약 2060억원) 규모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6개월이다.
 
수출입은행은 이번 사업 지원을 위해 2억달러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계약을 필리핀 정부와 체결했다. 이 금액은 EDCF 지원액 중 단일 사업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할루어강 다목적 사업(2단계) 수주는 대우건설의 필리핀 현지 공사 경험과 국내외 댐 및 관개시설 그리고 상하수도 실적을 인정받은 결실로 평가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필리핀에서 1996년 건축 공사를 시작으로, 1997년 사코비아-밤반강 치수공사, 2000년 마닐라 홍수통제 공사, 2006년 아그노강 홍수조절 시설공사 등 총 8개 공사를 성공리에 완공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필리핀은 수자원 인프라가 부족해 2025년에 심각한 물 부족이 예상된다. 이에 필리핀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원조와 투자 유치를 위해 노력중이다. 또한 농업생산성 증대를 위한 식량자급 로드맵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할루어강 다목적 사업(2단계)은 이같은 필리핀 정부의 중점 목표인 수자원 및 농업개발을 지원하는 필리핀 최초의 사업이다. 완료 시 해당지역의 농업생산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식수·공업용수 공급, 홍수 예방, 생태관광 활성화 등의 추가 효과까지 얻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필리핀 정부가 할루어강의 수자원을 활용해 수력발전 및 상수도 사업을 추진할 계획도 있어, 이번 사업이 해당 지역의 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으로 철저한 리스크 검증을 거쳐 수주한 사업으로, 향후 필리핀 및 아세안 지역에서 발주되는 유사공사 수주에 유리한 입지를 선점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 할루어강 공사 위치도 사진/대우건설
 
조한진 기자 hj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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