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노조, ‘영업익 30% 성과 공유’ 요구
첫 성과 배분 공식 요구
2026-05-30 16:39:32 2026-05-30 16:39:32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HD현대중공업 노사가 다음달 2일 올해 임단협 테이블에 마주 앉습니다. 이번 협상의 최대 화두는 노조가 처음으로 꺼내든 ‘영업이익 30% 성과 공유’ 요구입니다.
 
HD현대중공업 전경.(사진=HD현대중공업)
 
노조는 161개 요구안을 제출할 예정이며, 그 중심에는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임금·복지·노동조건 개선 재원으로 활용하자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조선업계에서 이 같은 방식의 성과 배분을 공식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해 HD현대중공업의 영업이익이 약 2조원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단순 계산 기준으로 1인당 7000만원 이상의 성과급이 산출됩니다. 역대 최대 수준의 요구인 셈입니다.
 
다만 노조 측은 “영업이익 30% 성과 공유는 성과급 30%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임금과 제도, 복지 전반을 아우르는 재원 기준으로 제시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나 업계의 시각은 냉정합니다. 조선업이 오랜 불황을 털고 호황 국면에 접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태생적으로 노동집약적인 산업 구조인 탓에 수익성 개선에는 한계가 따릅니다. 
 
실제로 HD현대중공업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15.3%로, 제조업 평균을 웃돌지만 같은 기간 40%를 넘어선 삼성전자와 비교하면 마진 여력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업이익의 30%를 성과 재원으로 떼어낼 경우 경영 부담이 상당히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