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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위메프·티몬, 지난해도 적자늪…올해 수익개선 전략은?
이커머스 3사, 영업손실 총액 7990억
2018-04-16 12:58:51 2018-04-16 12:58:51
[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쿠팡, 위메프, 티몬 등 소셜커머스 출신 이커머스 3사가 지난해에도 영업손실이 지속되면서 적자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쿠팡은 매출이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2조6000억대를 기록했지만 적자폭도 함께 늘어 6000억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위메프와 티몬은 적자폭이 줄어 재무 구조가 개선된 모습이다. 이들 업체는 각사의 전략에 맞게 배송, 가격 등 본연에 집중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16일 이커머스 3사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해 영업손실액은 6388억원으로 전년대비 적자지속했고, 적자폭도 23.8% 증가했다. 영업손실율은 24%를 기록했다. 매출은 2조6388억원을 기록해 전년(1조9159억) 대비 40% 증가했다.
 
쿠팡의 기말 현금 및 단기금융상품 잔액은 약 3030억원이었다. 이후 쿠팡은 올해 미국 법인이 보유한 기존 투자금 가운데 약 5100억원을 증자 형태로 한국 법인 자본 확충에 사용했다. 이에 따라 기말 기준 보유 현금 및 단기금융상품 잔액은 약 8130억원 규모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커머스 3사 사옥. 사진/각 사
 
위메프는 영업손실액이 417억원으로 전년(636억) 대비 적자폭이 34.4% 감소했다. 영업손실률은 한자릿수인 8.8%으로 낮아졌다. 매출은 4731억원으로 전년 대비 28.2% 증가했다. 기말 현금은 전년(1441억) 대비 41.6% 증가한 2041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지난해 591억원으로 전년(684억)에 이어 견조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티몬도 영업손실액이 118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적자폭이 24% 감소했다. 영업손실율은 32.3%에 달한다. 매출은 3562억원으로 전년보다 35% 증가했다. 기말 현금은 전년(1483억) 대비 13% 감소한 1291억원을 기록했다.
 
이커머스 3사의 영업손실 총액은 7990억원이다. 회사마다 실적 추이가 다르지만 지난 2016년의 영업손실 총액인 7873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2015년의 영업손실 총액은 8313억원이었다. 외형성장은 꾸준히 일어나고 있다. 3사의 지난해 매출 총액을 계산하면 3조4692억원이다. 2016년에 매출 총액이 2억5710억원을 기록한 것에 비해 약 9000억원이 증가했다. 
 
이커머스 3사는 올해 지난해에 이어 각사의 전략을 더욱 고도화시켜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쿠팡은 익일 배송 서비스 '로켓배송'이 가능한 상품수를 현재 700만종에서 더욱 늘려 구매 서비스의 편리함을 높인다. 회사는 현재 전국 54개 물류 네트워크를 갖고 있으며 4월 기준 4000억원 규모의 상품을 확보했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쿠팡의 고객들은 수백만가지의 상품 중 원하는 상품을 매일 자정까지 주문하면 99.7% 하루 이내에 바로 받아보게 된다"며 "앞으로도 고객을 위해 좋은 품질의 상품 셀렉션을 끊임없이 확대할 것이며 빠르고 편한 로켓배송과 결합해 스트레스 없는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격'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위메프 MD(상품기획자)들이 핵심 경쟁력인 가격에 집중함으로써 수익을 개선하겠다는 설명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올해는 더욱 낭비 없는 성장을 통해 한층 개선된 성적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추세라면 연내 월 단위 기준 흑자 전환 등 턴어라운드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지난해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독보적인 특가 서비스를 빠르게 시장에 안착시켰다"며 "올해는 손익 개선에 기반한 외형 성장에 더욱 속도를 내는 동시에 급변하는 시장에 기민하게 대응해 이커머스 선도기업들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티몬은 올해 제휴를 통한 빅딜 중심의 큐레이션 쇼핑과 슈퍼마트와 같은 직매입, 오픈마켓 형태의 플랫폼을 모두 갖춘 이커머스 채널로 성장해 수익 개선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매년 25% 이상 손실 규모를 줄여나가 2020년 이후 턴어라운드 할 수 있는 효율적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유한익 티몬 대표는 "지난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투자를 지속해오던 슈퍼마트의 신선식품 서비스와 실시간 항공권 예약 서비스 및 티비온 라이브를 성공적으로 출시함과 동시에 하반기 성장세 회복에 힘입어 35%의 의미 있는 성장을 하면서도 손실 또한 줄여나갔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라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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