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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말고 여기!)실수요자가 내집 찾을 시기는 지금이다
백화점 아이쇼핑하듯 동네구경 다니며 미리 ‘찜’
2018-05-11 08:00:00 2018-05-11 08:00:00
[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4월 들어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가 급감하는 등 부동산시장의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다수의 부동산 전문가들은 “실수요자라면 상승세가 잦아든 지금이 내 집을 찾아 나서기에 좋은 시기”라고 입을 모았다. 
 
1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총 5859건으로 3월(1만3895건) 거래보다 절반 이상 감소했다. 전년 같은 기간(7736건)에 비해서도 크게 줄었다. 4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1~3월 매물이 몰릴 때부터 예상된 ‘거래절벽’이 나타난 것이다.
 
 
정부의 칼날은 다주택자를 직접 겨냥했지만 그 여파는 모든 주택거래에 미쳤다. 다주택자 중 팔 사람은 다 팔았고 임대주택사업자 등록도 마친 상태라 나머지는 버티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상한제로 인해 생겨난 ‘로또 분양’으로 신규 분양만 나홀로 열기를 이어가고 있으나 전체 시장을 돌리기엔 역부족이다.
 
지금부터 집을 살 사람들은 진짜 실수요자일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실수요자라도 큰 돈 들여 덜컥 매입했다가 시세가 하락하면 어쩌나하는 마음에 눈치를 볼 상황이다. 그래서 이왕이면 일터에서 멀지 않은 곳에 시세가 오를 수 있는, 최소한 하락할 가능성은 낮은 아파트를 좋은 가격으로 장만하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다.
 
그렇다면 정답은 ‘강남’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강남에 있는 집은 시세가 오를 확률이 가장 높고, 위기가 닥쳐 시장이 무너져도 나중에 회복할 때 가장 빨리, 가장 높게 오를 것이라는 공통된 의견을 내놓았다.
 
하지만 모두가 강남 좋은 것을 알아도, 누구나 강남에 집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강남3구’에서 ‘강남4구’로 한 곳 늘어나도, ‘마용성’(마포구·용산구·성동구)을 끼워도 버겁기는 마찬가지다.
 
그래서 <뉴스토마토>는 강남이 아닌 괜찮은 곳을 찾아봤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참고해 서울과 수도권에서 ‘강남4구’와 ‘마용성’을 제외한 지역 중 나름의 호재를 갖고 있는 곳, 저평가됐거나 덜 오른 곳, 시장이 약세로 돌아서더라도 남들보다 덜 빠질 만한 7곳을 엄선했다. 이들을 ‘핫세븐’으로 이름 붙여 오늘부터 소개한다.
 
매주 금요일에 연재하는 이유는 기사를 보고 궁금한 곳이 있으면 주말에 방문하라는 의도가 포함돼 있다. 백화점에서 아이쇼핑하듯 동네를 구경하고 아파트단지 앞 카페에서 차도 마시고 관심 가는 곳이 보이면 중개업소에 들러 담소하듯 물어보기 바란다. 시장에 거래가 줄어든 덕분에 산책이든 시장조사든 느긋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주식도, 부동산도 투자는 시간 날 때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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