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업계 장기 특판 상품 '봇물'
2020년부터 예대율 규제 본격화…저축은행들 자산 확보 경쟁
입력 : 2018-06-04 15:33:31 수정 : 2018-06-04 15:33:31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저축은행들이 3% 이상의 예·적금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이는 오는 2020년부터 저축은행에 예대율 규제가 도입되면서 금리인상이 본격화하기 전에 예금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4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상상인저축은행구 공평저축은행)은 이날부터 12개월 기준 연 2.65%, 24개월 연 2.85% (세전, 단리) 금리를 지급하는 정기예금 특별판매를 진행한다. 특판 규모는 700억원이며 한도 소진 시 조기 마감할 예정이다.
 
SBI저축은행은 최근 상품 가입기간 3년 기준 최대 3.1%의 금리를 제공하는 'SBI스페셜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인터넷뱅킹이나 스마트뱅킹에서 이 상품을 가입하면 0.1%의 우대금리도 받을 수 있다. 상품 가입 후 12개월이 지난 시점에 중도해지를 해도 가입 당시의 12개월 정기예금의 정상이자를 적용받는다.
 
JT친애저축은행은 방문 고객에게 최대 연 2.7% 의 정기예금 특판을 진행하고 있다. 이 상품은 기존보다 0.1%포인트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가입 기간별로 보면 2개월 만기시 연 2.6%, 24개월이상 만기 가입 시에는최대 연 2.7%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특판 한도는 총 300억원으로 조기 달성 시 판매가 종료될 예정이다.
 
OK저축은행은 한도 2000억원 규모로 최대 연 2.6%(세전)의 금리를 제공하는 'OK안심정기예금' 특판을 진행하고 있다. 이 상품의 가입기간은 3년이지만 1년만 경과한 후 중도해지하면 정상이율인 연 2.6%를 그대로 적용받을 수 있다. 가입 후 매 1년마다 해당시점 정기예금 1년제 금리에 0.1%가 우대되고 자동 연장도 가능하다.
 
더케이저축은행은 전국 초·중·고 교사 및 대학 교수 전용 특판 상품인 '이(e)-쌤 플러스 정기예금Ⅱ'를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가입기간에 따라 현재 정기예금 약정 금리에 최대 0.45%포인트(36개월 기준)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연 금리는 12개월 이상 가입 시 2.75%, 24개월 이상 2.85%, 36개월 3.0%다.
 
이밖에도 KB저축은행은 지난달 18일부터 최고 연 6.0%의 'KB착한누리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대신저축은행도 최대 연 2.8%의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상품 특판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저축은행들이 고금리 예·적금 특판을 잇따라 진행하는 데는 오는 2020년부터 예대율 규제가 본격화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저축은행의 예대율을 오는 2021년까지 100%로 낮추는 상호저축은행법 시행령과 감독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
 
예대율이란 은행의 예금 잔액에 대한 대출금 잔액의 비율로 금융회사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저축은행의 예대율 규제가 강화될 경우 저축은행들은 보유 예금 한도 이상의 대출 영업이 불가능해진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예대율 규제가 강화되면 대출 한도 역시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규제 전에 최대한 예적금 규모를 늘려놔야 향후 대출 영업이 수월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저축은행 마다 예적금 유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예적금 규모 확대를 위해 과도한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은 위험할 수 있다"며 "금융소비자들은 예적금 만기 등을 감안해 안정적인 금리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저축은행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저축은행들이 예대율 규제 전 자산 확보를 위해 경쟁적으로 예·적금 특판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대신저축은행 정기예금상품 특판과 JT친애저축은행의 호국보훈의 달 기념 특판. 사진/각사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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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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