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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핫’공약-⑦성동구)"삼표레미콘 부지에 세계적 랜드마크를"
정원오 민주 후보 "과학문화미래관 유치" vs 정찬옥 한국 후보 "K-POP타운 건설"
2018-06-05 06:00:00 2018-06-05 06:00:00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성동구 지역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었던 삼표레미콘 부지가 오는 2022년 주민들 품으로 돌아온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1가 삼표레미콘 공장부지(2만7828㎡)는 지난 1977년 이후 대형 차량이 빈번히 오간다는 이유로 성동구 주민들의 기피시설로 꼽혀왔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서울시가 현대제철·삼표산업과 ‘서울숲 완성을 위한 삼표산업 성수공장 이전 협약’을 체결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이후 시는 서울숲(43만㎡)과 삼표레미콘 공장부지 주변을 세계적 명소로 조성하기 위한 ‘서울숲 일대 기본구상’을 발표했다. 시 기본구상에 따르면 삼표레미콘 공장부지는 중랑천 둔지와 연결되는 수변문화공원으로 조성되며 서울로 7017, 마포 문화비축기지와 같은 도시재생 중심 시설 역할을 하게 된다.
 
정원오 후보 재선 통한 부지 이전 마무리 
 
구청장 시설 공장 부지 이전을 확정한 정원오 성동구청장 후보(50)는 일찌감치 ‘과학문화미래관' 조성을 공약했다. 
 
앞서 지난 3월 정 후보는 시와 포스코와 ‘과학문화미래관’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정 후보는 오는 2022년까지 관련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정 후보는 “성동구 과거의 개발시대 상징이었던 삼표레미콘이 철거되고 세계적인 랜드마크인 과학문화미래관이 유치돼 강남북 균형발전의 근거로 성동구가 성장해 나가고 있다”며 “서울숲과 어울리지 않는 승마장을 조속히 이전하고 아이들 꿈이 자라나는 도서관을 지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성동구는 공장 부지 이전을 위해 지난 2009년부터 현대자동차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 유치 등을 추진했지만 도시계획상 적합성 문제로 무산되기도 했다. 이후 2015년부터는 레미콘공장 이전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역 주민들도 정 후보의 성과 중 하나로 성수동 1가 삼표레미콘 공장부지 이전을 꼽는다. 앞선 구청장들도 공장부지 이전을 약속했지만 결국 지켜지지 않았다.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 활용 공약 경쟁
 
지역 주민들의 관심도가 높은 만큼 경쟁 후보들도 각자의 부지 활용 방안을 내놓고 있다. 자유한국당 정찬옥 후보(63)는 110층 규모의 K-POP 타운을 건설하겠다고 공약했다. K-POP타운에는 대규모 공연장을 비롯해 K-POP 박물관, 기획사 홍보관 등이 들어선다.
 
정 후보는 “국내 관광객은 물론 외국인관 광객 유치로 5조원의 경제유발 효과를 기대한다”며 “옥수역~도선동 상가 입구로 이어지는 무료 서틀버스 운행으로 지역상권 발전에도 기여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기간동안 창출되는 일자리와 관련해 성동구 지역주민을 우선적으로 채용할 수 있도록 협약을 맺고, 지역 일자리 창출에 힘을 쏟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반면 바른미래당 안성규 후보(46)는 복합문화단지 조성과 비즈니스 센터 유치를 내걸었다. 이를 통해 세수증가, 일자리창출, 지역상권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안 후보는 “문화시설이 부족한 현재 성동구의 시점에 맞춰 강북권을 대표할 문화복합시설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안 후보는 이밖에 개발 계획으로 한양대~구의역 지상구간(11.5km) 지하화 사업을 내걸기도 했다. 안 후보는 “지하철을 지하화 한 후 개천을 살려 제2의 청계천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젊은 유권자 겨냥한 교육·복지 정책 눈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우리동네 공약지도’에 따르면 성동구 관심분야별 분류에서 교육(22.5%)과 복지(26.1%)가 1,2위를 차지할 만큼 주민들의 관심 사안이다. 후보들 역시 젊은 유권자를 의식한 대표적 교육정책을 내걸었다. 
 
특히, 정원오 후보는 교육특구 재지정 추진을 통한 내실화와 명문학군 조성을 앞세웠다. 구체적으로 ▲서울방송고, 성수공고, 덕수고 등 3개 특성화고 맞춤형 실습장 환경 개선 ▲초·중·고 화장실 양변기로 전면 교체 ▲경수·금복초 학생식당 증축 지원 및 광희·옥정·행당중학교 학교 급식 환경개선 등이다. 
 
정찬옥 후보는 서울숲 일대 경마장부지에 어린이 테마 조성을 약속했다. 정 후보는 “테마파크안에 다양한 놀이시설과 감각발달에 도움을 주는 체험존, 어린이 전용도서관을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안성규 후보는 또 하나의 주민 숙원사업으로 꼽히는 금남시장 도로확장을 약속했다. 안 후보는 “서울시와 성동 구청은 아직까지 해결책 조차 없다”며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금남시장~금호역 2차선 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하겠다”고 자신했다. 
 
세 후보는 이날 오후 8시부터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토론회에 참석한다. 이번 토론회는 여론조사 및 유권자 질문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우리 동네 공약 지도’을 통해 수집한 의제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오는 2022년까지 이전·철거가 예정된 서울 성동구 삼표레미콘 부지.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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