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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상품·미친 가격…이마트, B급 감성 만물상 '삐에로 쑈핑' 선봬
정용진의 야심작…연내 3개 매장 오픈 계획
2018-06-27 13:24:10 2018-06-27 13:24:10
[뉴스토마토 김은별 기자] 정용진의 야심작 '삐에로 쑈핑'이 공개됐다.
 
이마트는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B급 감성의 만물상 잡화점 '삐에로 쑈핑'을 오는 28일 코엑스몰에 오픈한다고 밝혔다. 삐에로 쑈핑은 스타필드 코엑스몰 내 지하1층과 지하2층에 위치해 있으며 총 760평 규모다.
 
이날 설명을 맡은 유진철 삐에로 쑈핑 담당 BM은 "온라인은 실물을 확인하거나 만질 수 없는 단점이 있고 오프라인은 상품이 다양하지 않아 재미가 없다"며 "이런 부분을 해결하고자 친구, 연인, 가족 모두가 갈 수 있는 재밌는 쇼핑몰을 만든 것"이라고 삐에로 쑈핑의 탄생배경을 밝혔다.
 
이마트는 삐에로 쑈핑에 가성비를 추구하는 최근의 소비트렌드를 반영해 기존 유통 채널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공간을 만들었다. 삐에로 쑈핑의 매장 콘셉트는 'FUN&CRAZY'로 재밌는 상품과 미친 가격을 표방하는 만물상 개념의 디스카운트 스토어다. 약 4만여가지의 상품이 비치돼 있으며 정돈보다 혼돈, 상품보다 스토리, 쇼핑보다 재미라는 역발상의 관점에서 매장을 꾸렸다.
 
또한 유통기한 임박 상품, 부도상품 등을 매입해 초저가를 실현했으며 상권별 MD구성에 차별화를 뒀다. 점포의 상품선정 및 가격결정권을 점장에게 부여한 것도 특징이다.
 
삐에로 쑈핑의 테마매장은 화장품, 주류, 성인용품·코스프레 샵, 패션·명품, 조명공구 매장 등이 있다. 화장품 매장에서는 주로 중소기업제품을 모아 편집샵을 구성했으며 기본적인 스킨케어뿐만 아니라 서클렌즈, 네일케어, 마스크시트를 중심으로 다양성을 추구했다. 주류 매장의 경우 초저가부터 최고가 프리미엄 주류를 모두 비치했다. 성인용품·코스프레샵에는 재미를 더해 20~30대의 유쾌한 놀이공간으로 구성했다. 명품 매장은 온라인 매장의 제품 진위 문제를 보강하고 백화점의 높은 가격을 해결하는 제품으로 상품을 포지셔닝했다. 조명공구 매장에서는 시중에서 구매하기 힘든 상품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흡연실이 있는 것도 기타 매장과의 큰 차별점이다. 흡연공간을 지하철 콘셉트로 구성해 지하 2층 한쪽에 만들었다.
 
삐에로 쑈핑은 상생경영에도 적극적으로 힘썼다. 기존 유통업태에서 판매하기 어려운 중소기업 제품을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또한 주변 상권과의 조화로운 상생을 위해 중복상품을 지양하고 집객을 유도해 시너치 창출을 목표로 했다. 이마트와의 상품 중복률도 약 35%에 그친다.
 
삐에로 쑈핑은 지난 3월28일 신세계그룹 채용박람회에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일본의 돈키호테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으며 SNS에 수차례 광고영상을 직접 업로드할 정도로 정성을 쏟은 곳이다. 매장 내부도 실제 돈키호테와 비슷한 구성을 가져갔지만 가격메리트를 더하고 상품소싱에서 차별점을 취했다.
 
유진철 BM은 "돈키호테의 경우 지난해 기준 연간 8조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이마트는 향후 삐에로 쑈핑이 이마트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매장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삐에로 쑈핑은 1호점을 필두로 동대문 두타 매장에 425평 규모의 2호점을 출점하며 3호점도 논현동에 200평 규모의 출점을 검토 중이다.
 
이마트는 오는 28일 새로운 개념의 전문점인 '삐에로 쑈핑'을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첫 선보인다. 사진은 삐에로 쑈핑 1호점 전경. 사진/뉴스토마토
 
 
김은별 기자 silversta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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