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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자 찾습니다"…게임사, IP 공모전 봇물
IP 개발 문호 '활짝'…게임 외 애니·웹툰 등 장르 다양
2018-07-19 06:00:00 2018-07-19 06:00:00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게임업계가 지식재산권(IP) 공모전을 잇달아 열며 IP 개발을 위한 활로 모색에 나섰다. 게임뿐 아니라 애니메이션, 웹툰 등 다양한 2차 창작물 형태도 받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19일 '제1회 카카오게임 공모전' 팬아트 부문 1차 심사 결과를 발표한다. 이번 공모전은 '카카오프렌즈' 자유 창작물을 선정하는 '팬아트 부문'과 'HTML5(차세대 웹문서 표준) 스낵 게임' 부문으로 나뉜다. 지난 5월25일부터 지난 3일까지 응모작을 접수한 팬아트 부문에서는 특별상을 포함한 총 20점이 선정된다. 스낵 게임 부문은 다음달 7일까지 응모할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선정작들을 외부에 공개해 IP 알리기에 나선다. 1차 발표 이후 다음달 6일까지 진행되는 이용자 투표를 통해 최우수 10점을 뽑는다. 최종 선정작은 카카오프렌즈 매장에 전시된다. 스낵게임 부문 수상작 역시 카카오톡 게임별 내 스낵게임에 입점할 수 있다.
 
컴투스는 '글로벌 게임문학상 2018'을 열고 다음달 15일까지 응모 신청을 받는다. 역할수행게임(RPG) '서머너즈워' 출시 4주년을 기념한 이번 공모전은 서머너즈워와 같이 IP가 확장될 사례를 찾고자 진행된다. 서머너즈워는 글로벌 출시 이후 전세계적으로 누적 다운로드 9000만건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인기에 힘입어 미국 드라마 '워킹데드' 제작사인 '스카이바운드'와 손잡고 코믹스·애니메이션 제작에 나서는 등 IP를 확장하고 있다.
 
컴투스는 이번 공모전에서 향후 게임, 애니메이션 등으로 제작할 수 있는 작품을 뽑을 계획이다. 심사기준은 ▲게임성 ▲독창성 ▲대중성 ▲완성도 등이다. 특히 회사 내 시나리오 조직을 중심으로 개발 PD 등이 심사할 예정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단순히 게임 제작만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애니메이션, 코믹스 등 다양한 IP 활용 기회를 열고자 한다"고 말했다.
 
넥슨컴퓨터박물관(NCM)은 다음달 31일까지 가상현실(VR) 콘텐츠 공모전 '2018 NCM VR 오픈콜' 응모작을 신청받고 있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한 이 공모전에는 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등 콘텐츠 창작자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넥슨컴퓨터박물관은 수상작 가운데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팀에 'NCM 액셀러레이터(Accelerator)'라는 후원제도를 통해 연 1000만원 이상의 추가 지원을 이어간다. 지난 2016년 1회 오픈콜 당시 6개 수상팀 모두 상금 외에도 연간 후원 혜택을 받았다.
 
게임 공모전은 미래 IP를 찾으려는 게임업계 노력의 일환이다. 주최 회사들은 공모전 수상작과 우선 협상권을 가질 수 있다. 이를 통해 창작 IP를 보호하고 향후 IP 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공모전은 카카오게임즈의 경우와 같이 콘텐츠 제작자에게 입점 기회를 제공하는 등 미래 콘텐츠 인재를 양성하는 기능도 한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스낵게임 수상작에 채널을 열어두는 등 미래 인재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며 "팬아트 부문 수상자 역시 향후 카카오게임즈·프렌즈게임즈 디자인 부문 입사 시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19일 '제1회 카카오게임 공모전' 팬아트 부문 1차 심사 결과를 발표한다. 사진/카카오게임즈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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