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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23년 국·내외 5천만 관광객 유치
'서울관광 중기 발전계획' 발표…7215억 투입 국제·국내관광 균형 시도
2018-09-20 13:55:46 2018-09-20 13:55:46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가 오는 2023년까지 국내인과 외국인 관광객을 합쳐 관광객 5000만명 시대를 연다.
 
서울시는 5년간 7215억원을 들여 5대 전략 12개 핵심 과제를 수행하는 서울관광 중기 발전계획을 20일 발표했다. 재생·사람·협치를 정책 기조로 삼는 5대 전략은 ▲시민이 행복한 관광도시 ▲콘텐츠가 풍부한 관광매력 도시 ▲편리하고 안전한 스마트 관광도시 ▲지속가능한 관광산업도시 ▲국제관광시장 리딩도시다.
 
이번 계획의 특징은 외래관광객 유치 중심의 정책에서 벗어나 국제관광과 국내 생활관광의 균형 있는 성장을 추진한다는 점이다.서울의 보유 관광자원을 보다 적극 상품화해 해외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차별화된 매력을 창출하면서도 주52시간 근무, 워라밸(일·생활 균형) 시대에 걸 맞는 시민 관광 향유권도 확대한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맞춰 생활관광시대 기반을 구축하고, 신체·경제 제약 없이 누구나 누리는 관광 환경을 만든다. 내년 중 시민의 관광기본권을 '서울시관광진흥조례'에 명시한다.
 
시민의 보편 관광 향유권을 위해 관광 못가는 취약 집단을 지원하고 생애별로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민선7기 공약이기도 한 ‘서울형 여행바우처’로 내년부터 비정규직 노동자 6만5000명에게 휴가비를 지원하고, 장애인·저소득층 등 관광취약계층 연간 2000명에게 여행활동을 지원한다. 한국관광공사는 중소기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휴가비를 지원하는 ‘체크바캉스 제도’를 추진하고 있지만, 사실상 중소기업 정규직 말고는 대상자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서울시가 사각지대를 메꾼다.
 
2023년까지 관광특구를 중심으로 관광약자를 위한 경사로·자동문 설치, 화장실 정비 등 편의시설 1300곳을 확충·개선하고, 휠체어 탑승 리프트가 설치된 특장버스 총 10대를 도입한다. ‘서울 다누림 관광센터’는 무장애 관광 정보부터 보조기기 예약, 장애인 리프트 차량 신청을 담당한다. 관광상품 등 무장애 관광콘텐츠도 1300개를 목표로 확대한다.
 
일상 속 여행기회 확대를 위해 어린이, 청소년, 청·장년, 노년층 등 생애주기별 생활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테마별·시기별 관광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서울관광 방송국’도 내년 운영에 들어간다. 여행정보는 물론 날씨·환율·교통 등 개별여행에 꼭 필요한 정보를 맞춤형으로 안내·상담해주는 ‘서울 여행지원센터’도 운영에 들어간다. 또 서울 인기 관광지·쇼핑·공연 할인 기능을 갖춘 ‘서울시민 관광할인 카드’도 내년에 개발·출시한다.
 
저가 관광 위주의 관광산업 생태계 혁신에도 나선다. 존속 기간 5년 미만 업체가 46.6%에 달할 정도로 영세한 관광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서울관광 R&D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2022년까지 500억원 규모의 서울관광진흥기금도 조성한다. 과도한 관광객이 몰려 주민의 삶을 침해하는 오버투어리즘(과잉관광) 문제 해결을 위한 '서울 공정관광 지원센터'도 서울관광재단 내에 새롭게 설치한다.
 
이외에도 세계 관광 리딩도시가 되기 위한 책임도 이행한다. 세계관광기구(UNWTO)와 ‘세계 관광친화도시 협의체’ 창설을 주도하고, 국내 지방도시들과 ‘광역관광협의체’를 구성해 상생관광을 실현한다. 최근 조성된 남북평화 분위기와 연계해 ‘4.27 판문점 선언’을 기념하는 ‘평화관광 주간’도 내년부터 운영하고, 관련 전문가가 참여하는 ‘평화관광자문단’을 가동, 향후 전개될 남북상황을 고려해 관광 관련 논의를 구체화한다.
 
지난 17일 서울 명동 거리 모습.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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