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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국감)검정 저고리에 분홍치마, 문광위원들 한복입고 국감
2018-10-16 17:21:30 2018-10-16 17:24:29
[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문화재청을 상대로 16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는 일부 의원들이 개량한복을 차려입고 질의에 임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이 주인공이다. 
 
16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 그 소관기관, 공공기관 및 유관기관 국정감사에서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이 개랑한복을 입고 개랑한복에 대한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금박 장식의 검정 저고리와 짙은 분홍색 치마의 개량한복을 입고, 머리에 장식까지 한 김 의원은 정재숙 문화재청장을 상대로 한복의 대중적 확산을 위한 질의에 나섰다. 김 의원은 “서울 종로구청이 퓨전한복(개량한복)은 고궁 출입 시 무료 혜택을 주지 않기로 하고 문화재청 가이드라인을 따르겠다고 했는데, 한복의 기준을 가볍게 다루고 있다는 우려가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통을 지향하는 입장은 이해하지만, 한복의 기준을 정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한복 관련 예산이 미미한데, 규제부터 하려는 꼴”이라면서 “전통복식 문화의 절대적 보존이 아니라 효율적 보존으로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디자이너 출신인 손 의원도 정장을 연상시키는 검은색 개량한복을 입고 국감장에 나왔다.
 
두 의원의 파격적인 ‘한복 국감’은 안민석 문광위원장의 제안에 따른 것이다. 앞서 문광위원들은 “규율에 얽매이지 말고 문화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복장을 하자”는 안 위원장의 제안에 따라 올해 국감에서 ‘노타이’를 채택한 바 있다. 그러나 정작 안 위원장은 이날 한복을 입지 않았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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