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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 눈높이 '쑥'…건설사들 IT로 승부
인공지능 음성인식은 기본…스마트홈 서비스 상용화 가속
2018-10-17 16:30:35 2018-10-17 16:30:35
[뉴스토마토 손희연 기자]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발달하면서 건설사들도 스마트홈 차별화 전략에 공을 들인다. 그동안의 단순 시공과 분양에 주력했던 것에서 벗어나 편리한 생활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스마트한 집을 선호하는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
 
삼성물산 직원들이 거실에 설치된 스마트미러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Io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홈 연구·개발·협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오픈커넥티비티재단(OCF·Open Connectivity Foundation)과 공동주택 IoT 표준화를 위한 기술협력 및 공동마케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 공동주택에 글로벌 사물인터넷(IoT)표준을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도입했다.  현대건설은 SK텔레콤과 함께 IoT 시스템인 ‘하이오티'를 개발하고 있다. GS건설은 카카오와 함께 IoT AI아파트를 개발, 대림산업은 KT 인공지능 스마트홈 IoT 솔루션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롯데건설도 흑석9구역 재개발 단지에 SK텔레콤의 가정용 IoT인 스마트홈 서비스를 도입해 입주민에게 최고 수준의 생활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IoT기술이 접목된 스마트홈 주거트렌드 체험관 ‘래미안 IoT HomeLab’을 통해 자체 스마트홈 플랫폼을 공개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자체 보안 솔루션 '더샵 지키미’에 ‘지능형영상감지시스템’을 도입, SK건설은 SK텔레콤의 음성 인식 스마트홈 시스템을 적용했다. 대우건설은  ‘철산 센트럴 푸르지오’부터 네이버, LG유플러스와 함께 인공지능(AI) 음성인식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프리미엄 아파트를 선보인다. 한라는 ‘드론VR촬영 공정관리’, ‘드론측량 3D현장관리’, ‘모바일검측앱’ 등 IT기반으로 하는 신기술 개발을 완료해 현장에 시범 적용하고 있다. 
 
스마트홈 시장은 정부도 드라이브를 건다. 정부는 지난 4일 ‘신산업 일자리 창출 민간 투자프로젝트 지원방안’을 발표, 사물인터넷 기반의 스마트홈 등 연구개발(R&D)과 생산시설 고도화 투자, 인공지능(AI)·스마트홈 연계 신제품 개발 등 2022년까지 8조2000억원의 투자를 통해 일자리 1만1000개 창출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가전·통신·건설사 공동으로 2022년까지 스마트홈 시범단지 1만 세대를 조성하는 등 대규모 스마트홈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시범사업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홈 'Killer 서비스' 출시도 지원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IoT(사물인터넷) 기반의 스마트홈을 내년 입주 예정인 시흥은계지구 A-2BL 등 5000가구에 구축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짓는 주거는 이미 상향평준화 수준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삶의 질을 높이는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등 사물인터넷(IoT) 기술주거 서비스가 수요자들의 마음을 잡을 것”이라며 “건설사마다 사물인터넷을 접목시킨 스마트홈을 출시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손희연 기자 gh704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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