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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한국지엠 노조에 "상황악화 책임서 자유롭지 않다"
"지역사회 불안 야기해선 안 돼…법인분리 문제 당사자끼리 합의적 결론 끌어내야"
2018-11-12 19:53:28 2018-11-12 19:55:15
[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12일 “한국지엠 노동조합도 상황악화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며 자신의 지역사무실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는 한국지엠 노조 측 태도를 비판했다. 한국지엠 노조는 현재 사측의 연구개발(R&D) 법인분리에 대한 홍 원내대표의 적극 대응을 촉구하며 점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을 면담한 뒤 기자들을 만나 “제가 아무리 회사 출신에 지역구 의원이라고 해도 모든 노사문제에 다 끼어들어서 하는 건 정상이 아니다”며 한국지엠 노조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했다.
 
그는 “지난번 지엠본사 회장의 방한 시 책상을 집어던지며 항의했던 모습과 최근 사장 감금사건과 같은 관행은 미국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고용이 불안하고 미래가 불확실하니 그런 건 충분히 알지만 폭력적인 방식으로만 풀려고 하면 문제가 풀리느냐”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지금 한국 차 산업은 정말 위기”라며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커넥티드 카 등 세계 자동차 산업 자체가 완전히 바뀌고 있는데 노사관계가 안정돼서 한국 자동차 산업이 미래에 대비하고 경쟁력을 다시 회복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홍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한국지엠이 더 이상 지역사회에 불안을 야기해선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R&D법인 분리를 이해관계자·지역사회와 충분한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더니, 이제는 인천항의 수출물량마저 다른 지역으로 옮기겠다고 한다. 이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며 “인천 경제를 위해 반드시 재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노조와의 대화를 거부한 적이 없지만, 지역사무소 점거는 대화를 요청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아니다”며 “결국 문제는 대화로 풀어야 한다. 법인분리 문제도 당사자들이 합리적 결론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부연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12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이종찬 전 국회의원 기증 기록물 전시회' 개막식에 참석해 기록물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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