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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강자' 카카오…창작 지원 활동 집중
'크리에이터스데이 2018'…브런치·웹툰·이모티콘 작가 노하우 공유
2018-11-27 16:14:23 2018-11-27 16:35:33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콘텐츠 강자 카카오가 창작자 지원 활동에 나선다. 올해는 창작자 노하우를 공유하는 행사를 열고 독자와 작가가 소통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가 27일 서울시 중구 커뮤니티 마실에서 열린 '크리에이터스데이 2018'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카카오는 27일 서울시 중구 커뮤니티 마실에서 '크리에이터스데이 2018'을 개최했다. 크리에이터스데이는 '브런치', 다음웹툰, 이모티콘 등 카카오 콘텐츠 플랫폼 작가들이 나와 노하우를 전달하는 행사로 올해 처음 열렸다. '콘텐츠의 힘, 글의 힘'을 주제로 기조연설자로 나선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브런치는 잡지 형식의 글을 발행하기 유리한 미디어"라며 "인터넷상 글이 가볍고 가치 없어 보인다는 평이 있지만 브런치는 일관된 형식을 유지해 글의 아름다움을 표현한다"고 말했다.
 
브런치는 카카오가 지난 2015년 서비스를 시작한 콘텐츠 플랫폼이다.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을 콘셉트로 심사를 거쳐 선정된 작가들이 글을 기고한다. 지금까지 2만여명의 작가가 등록했고 출간 도서는 900여권이 넘는다. 작가와 출판사·독자 등을 연결하는 무료 플랫폼으로 콘텐츠 매출에 기여하진 못하고 있다. 카카오는 브런치 작가를 발굴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매년 '브런치북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 2015년 10월을 시작으로 올해 6회째를 맞았다.
 
카카오는 창작자 육성 플랫폼을 키우기 위해 출판사들과 협업한다. 올해 브런치북 프로젝트에는 조수용 대표가 이끌던 브랜드 잡지 '매거진B' 관계자들이 참여해 책 브랜딩을 돕는다. 웨일북, 쓰리체어스 등 유명 에디터들도 참여한다. 카카오의 종합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가 개최한 '제1회 카카오페이지 밀리언 소설 공모전'에는 21개 출판사가 참여했다.
 
카카오는 라이언·무지·콘 등 '카카오프렌즈'라는 강력한 지식재산권(IP)를 갖고 있다. 카카오프렌즈 IP를 바탕으로 이모티콘, 게임, 굿즈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혔다. 최근에는 다음웹툰, 카카오페이지, 픽코마 등 국내외 다양한 콘텐츠 플랫폼을 열고 드라마·영화 등으로도 IP 사업을 확장 중이다. 지난 3분기 카카오 매출 5993억원 가운데 51%가 콘텐츠 매출이었다.
 
카카오는 앞으로도 창작자 지원 활동을 통해 카카오의 콘텐츠 영향력을 키워갈 전망이다. 이날 행사는 카카오임팩트가 주관했다. 카카오임팩트는 카카오가 지난 4월 설립한 사회공헌재단으로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초대 이사장을 맡아 사회공헌 분야 활동을 담당 중이다. 문화 영역에서는 콘텐츠 창작을 지원하는 활동을 지속해서 펼칠 계획이다. 김범수 의장은 이날 행사 영상을 통해 "카카오만의 기술 혁신을 통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활동을 고민하고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가 작가 육성에 초점을 둔 데는 플랫폼 확장과 함께 콘텐츠 매출이 성장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의 콘텐츠 매출은 유료 콘텐츠, 뮤직, 게임으로 나뉜다. 이모티콘, 카카오페이지 등이 포함된 유료 콘텐츠 매출은 올 3분기 카카오 콘텐츠 매출 가운데 23%로 가장 낮지만 지난해 3분기 대비 57% 성장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크리에이터스데이의 대표 창작자들도 브런치뿐 아니라 다음웹툰, 이모티콘, 카카오페이지 작가들이 참여한다.
 
엄윤미 카카오임팩트 이사는 크리에이터스데이 인사말을 통해 "전국민의 플랫폼으로 성장한 카카오가 좋은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또 하나의 문을 열었다"며 "다양한 시도를 하는 창작자들이 응원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27일 서울시 중구 커뮤니티 마실에서 열린 '크리에이터스데이 2018'. 사진/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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