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국회 운영위 조국·임종석 출석 앞두고, 일부 의원 '외유성' 출장 논란
김성태·곽상도·신보라·장석춘, 27일 본회의 불참하고 다낭으로 출국
2018-12-29 13:22:13 2018-12-29 21:55:35
[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오는 31일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의 출석을 앞두고 외유성으로 보이는 해외 출장을 떠나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자유한국당 김성태 전 원내대표 등 일부 의원들은 지난 27일 열린 올해 마지막 본회의까지 불참하고 베트남 다낭으로 떠났다.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당 김 전 원내대표를 비롯한 곽상도·신보라·장석춘 의원 등은 본회의가 종료되기도 전인 오후 6시쯤 출국했다. 성일종 의원 등 다른 의원들도 다음날 뒤를 따랐다. 목적은 한·베트남 양국 교류협력 강화, 다낭 코트라 무역관 개소, 교민 애로사항 청취 등으로 34일 일정이다. 다낭은 베트남의 대표적인 휴양지다.
 
이번 출장비의 대부분은 운영위 예산으로 지출된다. 이들의 출장이 외유성 논란에 휩싸인 이유다.
 
특히 곽 의원은 유치원3을 다루는 교육위 소속이고, 신 의원은 위험의 외주화방지를 위한 산업안전보건법을 다루는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활동한다. 유치원3법은 한국당의 반대로 패스트트랙을 밟게 됐고, 산업안전보건법도 한국당 등 야당과의 논의 과정을 거치면서 정부가 제출한 원안 대비 위험의 외주화를 방지하기 위한 핵심 조항들이 상당 부분 삭제돼 누더기로 통과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바른미래당은 28일 논평을 내고 본회의까지 팽개치고 갈 정도로 중요하고 급박한 일정이었는지,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부합하는 해외 출장인지 답을 듣고 싶다국민은 경제 불황과 혹한의 추위 속에 시린 겨울을 나고 있는데, 민생 법안은 뒷전으로 하고 국민의 혈세로 따뜻한 휴양지로 출장을 떠난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연말 예산 몰아쓰기로 보이는 관행적 외유성 출장도 청산해야 할 적폐라면서 각성과 사과를 촉구했다.
 
한편 운영위 소속 일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본회의 다음날인 2823일 일정으로 일본으로 워크샵을 떠났다. 운영위는 31일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 의혹과 관련해 회의를 앞두고 있다. 조국 수석과 임종석 실장도 참석한다. 민감한 현안 관련 일정을 앞두고 여야 의원들이 해외 출장을 갔다는 점에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성태 전 원내대표와 신보라 의원. 사진/뉴시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