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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원 해외출장 심사 법제화할 것"
"외유성 출장, 제도적 문제 있어…사전 심사 거치도록 해야"
2019-01-03 16:38:27 2019-01-03 16:38:27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3일 국회의원들의 외유성 출장을 막기 위해 올해부터 모든 의원 외교활동은 국회 '의원외교활동 자문위원회' 심사를 거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외유성 출장 등 제도적 문제가 있는 대목을 보완하기 위해 의원들의 해외 외교활동에 대한 준칙을 제정하고 지난달 27일 서명했다"며 "올해부터 모든 해외 출장이 (자문위)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치도록 법제화했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피감기관 등에서 주는 돈으로 가는 출장은 이미 막았고, 꼭 필요하면 심사위원회 심사를 하도록 정세균 전 국회의장 때 제도를 만들었다"며 "그것 말고도 평상시 상임위·의장단에서 가는 것과 현안별로 필요한 외교에 대해서도 자문을 거치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의원 외교를 적극적으로 하면서도 외유나 국고낭비 논란이 안 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선거제 개편 문제와 관련해 "올해가 정치 개혁을 실천할 수 있는 실질적으로 마지막 해"라며 "정치개혁의 핵심은 선거제도 개혁이다. 국민의 원하는 투표율로 비례수가 정해져야한다. 최소한의 경우라도 (비례성에) 가까워야 한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현재 국회 차원에서 운용되고 있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등을 통해 선거제 개편 논의가 진전돼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문 의장은 남북 국회회담에 대해 "구체적인 일정과 관련해 개성에서 열리는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전달하겠다고 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서두르거나 재촉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역대 국회의장들이 많은 노력을 해왔다. 그때는 모든 것이 다 막혀있어서 국회라도 뚫어야 겠다는 사명감이 있었다"며 "지금은 (오히려) 남북 국회회담이 남북관계를 촉진시키는 게 아니라 방해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여야 협치와 관련해선 "협치의 기본은 만남"이라며 "여야를 가리지 않고 하루도 빠짐없이 만날 생각"이라고 말했다. 국회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으로는 "국회 상임위원회 산하 소위원회를 활성화해, 현재 1만건 넘게 밀려 있는 법안을 정리하면 김용균법(산업안전보건법) 같은 법도 문제없이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3일 오전 국회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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