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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민 대학 동기들 "뉴라이트 활동 등 가짜뉴스 유감"
2019-01-03 23:08:08 2019-01-03 23:08:08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가까운 대학 동기들이 신 전 사무관에 대한 근거 없는 증권가 정보지와 가짜뉴스가 유포되고 있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대학시절부터 신재민을 지켜봐온 선후배 일동' 모임은 3일 <신재민 전 사무관 관련 호소문>을 통해 "신 전 사무관에 대해 뉴라이트 출신이라는 등 사실무근의 ‘찌라시’ 및 가짜 뉴스가 유포되고 있는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신 전 사무관이 지난 12월30일 저녁 유튜브 방송을 끝낸 이후 신 전 사무관의 안전을 염려해 마지막으로 연락한 대학 친구들이다.
 
청와대의 KT&G 사장 교체 개입 및 적자 국채 발행 의혹 등을 폭로한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역삼동의 한 빌딩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 전 사무관에 대한 개인적 우정과 염려로 인해 정리한 의견'임을 전제한 이 글에서 선후배들은 "저희는 신재민 전 사무관의 주장을 옹호하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순수했던 한 친구가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마음먹기까지 겪었던 고통을 매우 안타깝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사람들도 그에 편승해 왜곡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이런 일은 멈추어주셨으면 한다"면서 "결과 여부를 떠나서, 그 동기와 과정에서만큼은 그는 공익을 목표로 행동했다"고 강조하고 "사회적인 진보를 한 발 이룬 이 시점에서, 그가 하려 했던 내부고발 역시 과정과 의도가 선하다면 그 결과에 대해 너무 가혹한 책임을 묻지 않아주시기를 거듭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신 전 사무관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에서 조직적으로 자신에 대한 사건 수임을 거절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신 전 사무관의 지인이 민변 소속 일부 변호사님들께 사적으로 연락을 취해 조언을 받던 와중에 이를 신 전 사무관이 오인한 과정이 있었다"며 "민변에도 사과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또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것처럼 신재민 전 사무관이 학부 시절 활동했던 교육 봉사 동아리에서 조직적 차원에서 변호사 선임 등의 문제에 대해 신재민 전 사무관을 돕고 있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저희 지인들이 함께했던 대학 동아리는 1969년 종로구청의 부탁으로 고려대 학생들이 근로 청소년들에게 중학과정을 가르치면서 시작된 교육봉사 동아리로, 우리 동아리는 어떠한 정치적·정파적 입장도 표방하지 않는, 순수한 교육봉사 동아리"라고 해명했다. 
 
이어 "저희 동아리의 동문회는 이번 신 전 사무관 사건과도, 그리고 이번 저희의 입장표명과도 아무런 연관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신 전 사무관의 대학 선후배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으나 호소문으로 대신하기로 했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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