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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XC 김정주, '넥슨 매각설' 입장 발표…"넥슨 경쟁력 위한 방안 숙고 중"
넥슨 매각, 직접 부인하진 않아
2019-01-04 17:03:36 2019-01-04 17:03:36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넥슨 지주사 NXC의 김정주 대표가 최근 돌고 있는 '넥슨 매각설'과 관련한 입장을 내놨다. 김 대표는 매각설 자체를 부인하진 않아 매각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김정주 대표는 4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넥슨을 세계에서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드는 데 뒷받침할 여러 방안을 숙고 중"이라며 "방안이 구체적으로 정돈되는 대로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줄곧 회사 성장을 위한 최선의 방안이 무엇인지, 저의 역할은 어떠해야 할지 고민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의 이번 발표문은 전날 알려진 'NXC 지분 전량 매각설' 이후 나온 공식 입장문으로 관심을 끌었다. 전날 게임업계에 따르면 김정주 대표가 자신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NXC 지분 전량을 매각할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가격만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됐다. 김 대표는 이날 발표문에 매각설을 부인하는 내용을 담지 않아 매각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김 대표는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에 보답할 길을 찾을 것"이라며 "지금껏 약속한 사항도 성실히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발표한 1000억원 규모의 사재 환원과 넥슨 경영권 자녀 미승계 등을 지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예상된다.
 
NXC 관계자는 "이날 발표문 외에 추가로 매각과 관련해서 전할 말은 없다"며 "별도의 추가 공시나 입장문도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입장문 전문>
 
김정주입니다.
 
저는 25년 전 넥슨을 시작한 이래,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우리 사회와 어려운 환경에서 묵묵히 일해 온 직원들이 함께 어우러진 좋은 토양 속에서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으며 오늘까지 왔습니다.
 
저는 줄곧 회사의 성장을 위한 최선의 방안은 무엇인지, 저의 역할은 어떠해야 하는지 늘 주변에 묻고 스스로에게 되물으며 고민하며 왔습니다.
 
지금도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보다 새롭고 도전적인 일에 뛰어든다는 각오를 다지면서 넥슨을 세계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드는데 뒷받침이 되는 여러 방안을 놓고 숙고 중에 있습니다.
 
방안이 구체적으로 정돈되는 대로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때까지 양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어떤 경우라도 우리 사회로부터 받은 많은 혜택에 보답하는 길을 찾을 것입니다.
 
제가 지금껏 약속 드린 사항들도 성실히 지켜 나가겠습니다.
 
넥슨 지주사 NXC의 김정주 대표. 사진/NXC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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