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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황창규·김동관, 다보스행…세계화 미래 논한다
WEF 연례회의, 22일 나흘간 개최…155개국서 3000여명 집결
2019-01-20 22:00:00 2019-01-20 22:00:00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전세계 3000여명의 정재계 인사들이 이번주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가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에 집결한다. 국내에서도 최태원 SK 회장, 황창규 KT 회장,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등이 현장을 찾는다. 이들은 나흘 동안 개인적인 네트워크를 다지는 것은 물론, 세계 경제의 미래, 디지털 기술 혁명, 기후변화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눈다. 
 
최태원 SK 회장, 황창규 KT 회장,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왼쪽부터) 등 재계 인사들이 22일(현지시간) 개막하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 사진/각 사, 뉴시스
 
오는 22일(현지시간)부터 25일까지 나흘간 스위스 휴양도시 다보스에서는 WEF 연례회의가 개최된다. WEF는 지난 1971년 창설된 국제기구로 전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정치, 경제, 사회 각 분야의 리더들이 참여하고 있다. WEF의 많은 행사들 중 가장 유명한 연례회의는 개최지의 명칭을 따 '다보스포럼'이라고도 불린다. 
 
올해 다보스포럼의 주제는 '세계화 4.0: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글로벌 구조 형성'이다. 강대국 간의 충돌로 글로벌 협력이 어려운 시기에 봉착해 있고, 첨단 기술의 발전으로 새로운 변화들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의 공존 방안을 논의하자는 것.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세계화는 인간 중심적이고 포괄적이며 지속가능해야 한다"며 "우리는 현재 엄청난 불안정성의 시대의 진입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다보스포럼에서는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공통된 인식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세계가 주목하는 이벤트인 만큼 다보스포럼의 참석자 명단은 화려하다. 국내 참석자 중에서는 재계 관계자들이 눈에 띈다. WEF는 한국에서 27명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단연 주목을 받는 사람은 최 회장이다. 최 회장은 지난 1998년 처음 다보스를 찾은 이후 세 번을 제외하고는 매년 출석 도장을 찍었다. SK그룹은 다보스포럼의 120여개 파트너사 중 한 곳이기도 하다. 또 다른 단골은 김승연 한화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전무다. 김 전무는 지난 2010년 이후 매년 다보스를 방문 중이다. 지난 2016년부터는 동생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도 동행하고 있다. 두 사람은 40세 미만의 참석자들로 구성된 '글로벌 영리더'로서 다양한 전문가들과 폭 넓은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황 회장은 다보스포럼 IBC로부터 초청위원(게스트) 자격으로 초청을 받았다. IBC는 최고위급 비즈니스 리더 100여명으로 구성된 교류 모임이다. 한국 기업인 중 IBC 정기 미팅에 초대된 것은 황 회장이 처음이다. 황 회장은 지난해 행사에서 첫 제안한 '글로벌 감염병 확산방지 플랫폼(GEPP)'을 올해 포럼에서도 언급, 그 간의 성과들을 공유할 계획이다. 이 외에 김영훈 회장이 16년 연속 다보스포럼을 찾아 세계에너지총회(WEC)의 성공 개최 등을 요청할 예정이며, 올 초 GS칼텍스 대표이사로 취임한 허세홍 사장도 글로벌 사업 동향을 살핀다.
 
한편 올해 다보스 포럼에는 각국 정부 관계자들은 물론 국제기구 수장, 시민단체 인사, 민간 기업 리더 등 155개국에서 3000여명이 행사에 참석한다. 다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이 국내 현안 등을 이유로 불참을 선언했다.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이 해결되지 않은 미국은 대표단 파견도 취소했다. 정치권 인사 중 눈에 띄는 이름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정도다. 이들은 350여개 세션이 진행되는 사이사이 특별 강연에 나선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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