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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 빅3, 암입원보험금 지급 '소극적'
삼성생명 암입원보험금 지급 수용률 0.7%…한화·교보 각각 40.2%, 28% 불과
2019-02-12 15:43:04 2019-02-12 16:54:40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생명보험사 빅3인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이 금융감독원의 암입원보험금 지금 재검토 권고에도 타 생보사들보다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더불어민주당 전재수(사진)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보험사별 암입원보험금 분쟁조정현황'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암입원보험금 지급 권고 수용률은 0.7%(287건 중 2건)에 불과했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 역시 40.2%(75건 중 33건), 28%(82건 중 21건)에 불과했다. 이는 생보업계 평균(24.3%)을 밑도는 수준이다.
 
특히 이들 보험사들은 지급 의사를 회신하지 않은 비율도 크게 높았다. 삼성생명의 경우 69%(287건 중 198건)가 지급 의사를 회신하지 않았다. 이어 한화생명과 교보생명도 52.4%(82건 중 43건), 45.3%(75건 중 34건)에 달했다.
 
앞서 전재수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입원보험금과 관련해 약관의 정의가 모호해 다의적으로 해석되는 경우 보험가입자에 유리하게 해석해야 한다'고 판시한 대법원 판례를 근거로 약관의 원칙에 따른 보험금 일괄지급을 촉구한 바 있다.
 
전재수 의원은 "업계를 대표하는 보험사들이 정작 분쟁에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처사다"며 "하루하루가 귀한 암환자분들이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보험사들의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보험사들은 일부 암보험 가입자들이 치료 목적이 아닌 요양 목적으로 암보험금을 요구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보험사 관계자는 "암보험은 암 치료를 위한 입원의 경우에만 보험금을 지급하게 돼 있다"면서도 "일부 보험가입자들이 요양병원에서 치료 목적이 아닌 요양을 목적으로 보험금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어 이를 조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달에 주치의 소견을 추가로 받아 30건에 대해 추가로 암입원보험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답했다.
 
사진/전재수 의원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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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들여 약관 만들어놓고 약관무시하는 삼성생명! 판례로 차별적 지급하지 말고 약관대로 일괄지급이 원칙입니다.

2019-02-12 16:07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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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권고도 무시하는 빅3 보험사는 영업정지시켜라.암환자에겐 시간은 곧 생명이다. 보험사는 즉각 암입원금을 약관대로 지급하라

2019-02-12 15:59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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