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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실 CCTV' 도민 찬성…경기도의료원 전체로 확대 운영
전국 최초 ‘안성병원’ 이어 수원·의정부·파주·이천·포천병원 추가
2019-03-18 15:31:42 2019-03-18 15:31:50
[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공공의료기관인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서 전국 최초로 운영 중인 ‘수술실 CCTV’가 수원·의정부·파주·이천·포천 등 도 의료원 산하 5개 병원으로 확대 운영된다. 도는 수술실에서 발생하는 폭언·폭행 등 인권침해 행위와 각종 의료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오는 5월부터 ‘수술실 CCTV’를 도 의료원 산하 6개 전체 병원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수술실 CCTV 설치’는 민선7기 이재명 지사의 핵심 보건정책 가운데 하나다. 도는 지난해 10월 안성병원에 수술실 CCTV를 설치한 바 있다. 도는 ‘개인정보 보호법’(제15조), ‘근로자참여 및 협력증진에 관한 법률’(제20조) 등에 근거를 두고 이달 말까지 CCTV 설치를 완료한다. 이어 내달 보안성 검토 및 시범 운영을 마무리한 후 오는 5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수술실 CCTV‘에 대해 도민들은 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다. 도가 지난해 9월 (주)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도정 여론조사’에서 도민 10명 중 9명은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지난해 9월27일과 28일 양일간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 결과(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를 보면 도민 93%가 “수술실 CCTV 설치 운영이 의료사고 분쟁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고, 91%는 “경기도의료원 수술실 설치·운영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안성병원이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도 주목된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총 수술 건수 144건 중 76명의 환자가 CCTV 촬영에 동의해 찬성률 53%를 보였다”며 “지난달 조사에서는 전체 수술 건수 834건 중 523명의 환자가 동의, 찬성률 63%로 10% 증가하는 등 점차 호응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제시했다.
 
도 관계자는 “수술실 CCTV 설치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며 “수술실에서 발생하는 인권침해 행위와 각종 의료사고 방지를 위해 전국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도는 국·공립병원 내 수술실 CCTV 우선 설치 방안 및 의료법 개정 등을 보건복지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수술실에 설치된 CCTV로 촬영된 화면.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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