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게임 '빅3', 2분기 서비스 방향은?…넥슨 '다작'·넷마블 'BTS'·엔씨 '신중'
넥슨 모바일 10종 출시…엔씨, 업데이트 집중
2019-03-23 06:00:00 2019-03-23 06:00:00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게임업계 '빅3'가 본격적인 신작 출시에 돌입하며 올 2분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넥슨은 10여종의 모바일 신작을 준비해 물량 공세를 퍼붓는다. 넷마블은 기대작 출시 시기를 조율 중이고 엔씨소프트는 업데이트에 집중하며 숨고르기 중이다.
 
넥슨은 지난 21일 '크레이지아케이드BnB M'을 출시했다. 사진/넥슨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넷마블·엔씨 등 국내 게임업계 3사는 신작 서비스 준비에 몰두 중이다. 넥슨은 21일 PC온라인 게임 '크레이지아케이드 BnB(크아)'를 모바일로 옮겨온 '크아M'을 출시했다. 18년 넘게 서비스 중인 인기 게임을 모바일로 옮겨 온 만큼 이용자들의 관심도 높다. 지난달 21일 시작한 사전예약에 약 300만명의 이용자가 몰릴 만큼 기대가 큰 게임이다. 올 1월부터 '스피릿위시', '런닝맨 히어로즈' 등을 출시하며 예열을 마친 넥슨은 상반기에만 10종의 모바일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크아와 같이 넥슨 인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뿐 아니라 '트라하', '마기아:카르마사가' 등 신규 IP도 내놓는다.
 
넥슨은 다작 행보를 보이지만 한편 서비스 안정성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크아M 서비스 첫날 이용자가 몰려 서버 불안정 문제가 제기됐다. 일부 이용자들은 서버에 접속하지 못하거나 일부 콘텐츠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했다. 다음달 18일 출시할 트라하 역시 사전예약 300만명을 넘어 비슷한 현상이 트라하 서비스 첫날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출시 전 테스트에서 예상한 수치보다 더 많은 이용자가 몰릴 시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넥슨 관계자는 "서버 증설 등으로 대응해 22일 오전 11시 문제를 해결했다"며 "글로벌 원빌드 게임이다보니 내부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이후 신작에서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이 출시 시기를 조율 중인 'BTS월드'. 사진/BTS월드 공식 트위터
 
넷마블과 엔씨는 기대작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인기 IP를 활용한 게임으로 시장에서는 어떤 모습의 게임이 나올지 기대하고 있다. 넷마블은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음악·영상과 게임을 결합한 'BTS월드'를 2분기 중 출시한다. 특히 다음달 12일로 알려진 BTS 국내 복귀 소식과 맞물려 BTS월드의 게임성과 흥행에 관심이 쏠린다. 이승원 넷마블 부사장은 지난달 실적설명회에서 "BTS의 글로벌 인지도가 급상승해 게임 완성도를 위해 추가 작업을 하고 있다"며 "BTS 신곡 발표와 연계해 출시 시점을 2분기로 계획 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엔씨는 기존 흥행 게임 업데이트를 지속하는 한편 신작 개발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다. 오는 27일 PC 리니지의 '리니지 리마스터'를 출시한다. 1920X1080 해상도의 풀HD 그래픽, 자동사냥 시스템 등을 도입했다. 앞서 지난 6일에는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M'을 업데이트해 신규 직업 '암흑기사'를 추가했다. '리니지2' IP를 활용한 '리니지2M' 출시는 서비스 중인 게임 이용자 지표를 분석하며 출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모바일 MMORPG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리니지2M 출시가 리니지M 이용자 지표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엔씨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바탕으로 한 사업적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개발 지연 문제가 아닌 만큼 완성도 높은 게임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27일 '리니지 리마스터'를 출시한다. 사진/엔씨소프트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