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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이미경 국민은행 본부장 "WM 협업 보험으로 확대…중기 자산관리 추진"
"커진 경기둔화 우려에 WM 수요도 증가…서비스 차별화로 1등 위상 확보"
"최대규모 WM 복합점포 커버리지 내세워 협업 늘리고 제공 서비스 다양화"
2019-03-25 08:00:00 2019-03-25 08:00:00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0일(현지시간) 현행 2.25~2.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와 함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향후 금리 전망을 모아 보여주는 점도표에서 올해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2월 올해들어 금리 인상횟수를 2회로 예상한다는 전망에 비해 줄어든 것이다.
 
이처럼 국내를 비롯해 해외 금융시장과 경제상황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자산관리(WM) 관심과 수요도 점차 늘고 있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고객들의 자산관리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계열사와의 협업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디지털금융 시대에 걸맞게 비대면 채널을 통해 자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뉴스토마토>는 7년간의 PB센터장 경험을 바탕으로 작년 말 임원 자리에 올라 국민은행 WM그룹 IPS본부를 이끌고 있는 이미경 본부장을 만나 올해 목표와 사업 추진 계획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미경 국민은행 WM그룹 IPS본부장이 WM 부문의 올해 사업 목표와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국민은행
 
"올해에는 증권뿐만 아니라 생명보험, 손해보험 등의 계열사와 협업해 법인 자산관리(WM) 분야에도 집중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WM 시장에서 국민은행의 지위를 공고히해 'WM부문 1등 위상'을 확보하겠습니다."
 
이미경 국민은행 WM그룹 IPS(Investment Product&Service·투자상품서비스)본부장은 24일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추진하려는 사업과 목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1964년생으로 국민은행 도곡스타PB(프라이빗뱅킹)센터장, 청담PB센터장, 대전PB센터장 등에서 7년간 PB센터를 이끌어온 이 본부장은 작년 말 임원 승진에 성공하며 WM그룹 내 IPS본부를 이끌고 있다. WM 고객에게 제공할 투자상품 개발을 비롯해 투자전략 제안, 서비스 제공 등을 총괄하고 있다.
 
국내 주요 은행들은 수년 전부터 WM 부문을 핵심 성장 분야로 선정하고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본부장은 "국내외 금융 및 경제 상황은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고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여러 금융사가 WM을 성장분야로 내세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며 "펀드, 방카슈랑스, 연금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고객의 자산관리 수요를 충족시키는 한편 WM 고객 증대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려는데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본부장은 올해 WM시장 내에서 금융사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올해도 금융시장의 변동성 및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금융사 간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고객의 니즈에 부응하는 상품 제공과 차별화된 WM 서비스 강화, 연금시장에서의 지위를 공고히해 'WM부문 1등 위상'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국민은행 WM그룹은 △KB금융(105560)지주 차원의 원펌(One-Firm) 협업 체계 강화 △소싱 다양화 및 수익률 관리를 통한 차별적 상품 경쟁력 확보 △고객 중심의 자산관리 비즈니스 강화 △연금시장 내 지위 공고화를 위한 연금·은퇴노후 대표 은행으로의 포지셔닝 구축 △고액자산가 대상 최적 솔루션 제공을 통한 자문 서비스의 차별적 지위 확보 등의 세부 추진전략을 마련했다.
 
이 본부장은 업계 최대규모의 WM 복합점포 커버리지를 국민은행의 WM 분야 차별화 전략으로 꼽았다.
 
그는 "은행과 증권의 시너지 효과는 다양한 상품 포트폴리오 및 경쟁력 있는 투자상품을 제공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며 "여기에 고액 자산가 고객을 전담하는 '골드앤드와이즈(GOLD&WISE) PB센터를 비롯해 준 PB 수준의 '골드앤드와이즈 라운지'는 차별화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본부장은 KB금융의 계열사를 가리지 않고 분야별로 구축된 전문가들을 가장 큰 장점이자 경쟁력을 꼽았다.
 
그는 "부동산, 세무, 법률 등 세 가지 분야의 전문가들이 WM 고객에게 상품 및 서비스, 자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WM 스타자문단'과 함께 다소 복잡한 WM 문제까지 해결하고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WM스타자문단은 맞춤형 포트폴리오 제안을 비롯해 투자상품 매칭, 은퇴·노후설계, 부동산 투자자문 등의 분야 업무 경력이 10년 이상이거나 전문자격증을 보유한 전문가 집단이다. 지난 2017년부터 WM스타자문단을 운영해온 KB금융은 최근 WM스타자문단에 신탁 상품 전문가와 자산승계 전문가도 포함시켰다.
 
이와 별도로 은행과 증권 등의 계열사에서 겸직 중인 부동산 전문가 13명, 세무 전문가 9명, 투자자문 전문가 8명 등 30명이 WM스타자문단과 별도로 고객들에게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이같은 장점을 활용해 올해 계열사와의 협업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개인고객뿐만 아니라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넓힌다는 계획이다.
 
그는 "개인 자산뿐만 아니라 법인 자산도 관리가 필요하다"며 "기업들이 투자만으로 자산을 관리하기에는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에 증권이나 생명보험, 손해보험 등 법인에 적합한 상품들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법인 자산관리 대상은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중소·중견기업의 법인 자산관리 수요가 꽤 많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은행이 전행 차원에서 '디지털 전환' 작업을 진행 중인 만큼 WM 부문도 지속적으로 디지털화를 추진한다.
 
특히 이 본부장은 고객이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자신의 퇴직연금 상품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객이 가입한 퇴직연금 상품의 포트폴리오에 대한 관리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고객이 많다"라며 "퇴직연금을 비대면으로 관리하는 한편 포트폴리오를 체크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애플리케이션에 접속 시 단순 정보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 직접적으로 제안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마지막으로 "올해 계열사들과 WM부문에 대해 공유하고 강조하는 것은 '고객중심'이다"라며 "상품개발을 비롯해 사후관리 등 전 분야에 걸쳐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내세우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미경 국민은행 WM그룹 IPS본부장(앞줄 왼쪽 첫째)이 지난 6일 개최된 'WM스타자문단' 3기 발대식에서 허인 국민은행장(앞줄 왼쪽 다섯째), 박정림 KB증권 사장(앞줄 왼쪽 여섯째)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민은행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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