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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플레이스' 인기 이유는 '문화적 다양성'…도시재생시 활용해야"
2019-04-08 15:59:38 2019-04-08 15:59:44
[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시민들이 ‘핫플레이스(Hot Place)를’ 찾는 가장 큰 이유는 ‘문화적 다양성’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연구원은 8일 발표한 ‘핫플레이스’의 생성 조건 및 쇠퇴·이동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핫플레이스 방문자 703명 중 60.1%가 자신이 방문한 핫플레이스에 대해 만족한다고 대답했고 이 가운데 20.1%가 ‘다른 장소에서 볼 수 없는 문화적 다양성’ 때문이라고 답했다. ‘개성 있고 맛있는 음식점’ 이른바 ‘맛집’도 만족도를 높이는 주요 요건으로 조사됐다. 반면, ‘클럽, 야외공연, 전시 등 차별적인 문화코드’(15.8%)와 ‘대형 프랜차이즈 의류삽, 브랜드 커피숍’(15.6%)‘ 등은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결과는 서울 북촌과 서촌, 압구정 로데오거리, 가로수길, 성수동, 홍대거리, 연남동, 신촌, 이태원거리, 경리단길, 해방촌, 일산 라페스타, 수원 나혜석거리 등 수도권 주요 핫플레이스 13곳 방문자 7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얻은 것이다. 
 
경기연구원은 이를 바탕으로 “도시재생 및 지역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도구로 핫플레이스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태경 연구위원은 “낙후되고 침체된 지역에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 활기를 띤다는 것은 도시재생 및 지역 활성화 측면에서 장려할 만한 일”이라며 “핫플레이스를 정책의 일환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특별한 문화적 정체성이 부재한 지역에서는 대규모 프랜차이즈와 브랜드를 활용한 복합컴플렉스를 조성, 새로운 문화적 정체성을 부여하는 전략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시재생 및 지역 활성화를 위한 핫플레이스 활용방안으로는 △지역이 가진 역사·문화 관련 자원 발굴 및 홍보 △포용적인 사회적 분위기 조성 및 환경 구축 △도시계획 수립 단계부터 상업자본의 과도한 침투에 대비한 대책 수립 △폐쇄 공장 및 전통시장 등을 활용한 예술인·창작가·벤처기업가 유치 △핫플레이스 내 임대료 상승 방지를 위한 노력 등이 나왔다.
 
경기도 수원 나혜석거리에서 버스킹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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