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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웅 한화토탈 대표, "유증기 유출 사고 재발방지대책 마련할 것"
17일 서산시 대산공장서 유증기 유출 사고로 260여명 진료받아
2019-05-19 14:07:06 2019-05-19 14:07:06
[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한화토탈이 지난 17일 서산시 대산공장에서 발생한 유증기 유출 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규명과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18일 밝혔다.
 
권혁웅 한화토탈 대표이사는 홈페이지에 게시한 사과문을 통해 "사고로 지역주민협력업체와 주변공단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한다"며 "특히 이번 사고로 직접 피해를 입은 대산읍 주민들협력업체 및 회사 직원들과 대산단지의 안전환경 관계당국인 서산시와 소방당국노동부환경청 등 관계자들에게 죄송하다"고 전했다.
 
유증기 유출 사고는 낮 12시30분께 스틸렌모노머를 합성하고 남은 물질을 보관하던 탱크에서 이상 반응으로 열이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저장탱크의 온도가 상승하면서 유기물질이 기체로 변해 탱크 내부의 유증기가 유출되고 악취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 17일 충남 서산시 한화토탈 대산공장서 유증기 유츨 사고가 발생하자 소방당국이 물을 뿌려 탱크를 식히고 있다.
 
스틸렌모노머는 스티로폼 등 합성수지를 제조할 때 원료로 사용되는 인화성 액체물질이다. 흡입 시 구토 또는 어지럼증, 피부자극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관계기관은 사고 발생 약 2시간 만인 오후 2시40분께 유증기 발생을 차단했다. 서산 합동 방재센터가 대기 중 오염도를 차단한 결과 기준치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당시 현장 근로자 8명이 다쳤다. 262명의 인근 주민과 근로자는 서산 의료원 등에서 진료를 받았으나, 별다른 이상 증세를 보이지 않아 모두 귀가했다. 한화토탈은 추후에도 사고로 인한 건강 이상 발견시 검진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회사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한화토탈은 사고가 발생한 공정지역의 가동을 정지 중이며 전문기관으로부터 정확한 진단을 받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권혁웅 대표이사는 “사고 확산 방지를 위해 애써주신 서산 소방당국과 사내 임직원께 감사드리고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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