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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스코프)신세계푸드, 선택·집중으로 식품·외식 역량 강화
올반 등 간편식 제품군 본격 확대…프리미엄 뷔페 매장 개설
2019-06-12 20:00:00 2019-06-12 20:00:00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신세계푸드가 가정 간편식 시장 공략에 집중해 매출의 주축인 식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사업장 운영 효율을 강조하며 외식 사업의 경쟁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지난 1995년 신세계백화점 급식사업부에서 독립법인으로 분사한 신세계푸드는 식자재 유통, 단체급식, 베이커리, 외식 등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16년 9월 한식 뷔페 브랜드였던 올반을 통합 식품 브랜드로 확장해 가정 간편식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양식 가정 간편식 베누, 수산물 가정 간편식 보노보노를 연이어 론칭해 현재 약 300종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에는 '올반 트리플 치즈 닭다리 너겟'을 출시하면서 에어프라이어 전용 가정 간편식 제품군을, '올반 간편생선구이' 5종을 출시하면서 수산물 가정 간편식 제품군을 본격적으로 확대했다. 이달에는 보양 간편식으로 '올반 흑마늘 삼계탕'을 선보였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11월 일본 영양요법 식품업체 뉴트리, 식품소재 공급업체 한국미쓰이물산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케어푸드 시장에도 진출했다. 현재 사내 연구조직인 올반LAP(미래연구팀)에서 제품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제품 생산을 위해 6억5000만원 규모의 별도 설비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할랄 식품 시장 공략을 위해 진출한 말레이시아에서는 매운맛 라면으로 K-푸드 열풍을 이끌고 있다. 말레이시아 자킴(JAKIM) 인증을 받아 지난 3월 현지에서 출시한 '대박라면 고스트 페퍼 스파이시 치킨 맛'은 2주 만에 초도 물량 10만개가 완판됐다. 이어 4월 2차 생산분 25만개, 5월 3차 생산분 25만개가 모두 판매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제품은 이달부터 태국과 싱가포르에 수출되고 있다.
 
외식 사업은 경쟁력 있는 사업장은 확대하면서도 수익성이 저조한 비효율 사업장을 철수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12월 한식 뷔페 올반의 대표 매장인 서울 센트럴시티점을 '올반 프리미엄'으로 리뉴얼 오픈했다. 또 같은 달 수제 맥주 전문점 데블스도어 여의도 IFC몰점도 열었다.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전문점 쓰리트윈즈와 오슬로 매장도 지난해 각각 2개, 6개가 늘었다.
 
이와 함께 일부 올반 매장을 보노보노 매장으로 전환해 프리미엄 씨푸드 뷔페 브랜드로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김포한강점을, 올해 4월 죽전점을 각각 올반에서 보노보노로 바꿔 문을 열었다. 신세계푸드는 보노보노의 패밀리 브랜드로 회전초밥 전문점 보노보노 스시도 론칭해 운영하고 있다.
 
한편 신세계푸드는 생수 사업을 위해 인수한 제이원의 매각을 결정했다. 제이원은 운전 자금 부족과 유동성 악화로 기업회생 절차를 거쳐 지난 2016년 12월 신세계푸드에 매각됐지만, 2017년 8월과 9월 먹는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과징금 부과와 영업정지 1개월의 행정 처분을 받았다. 신세계푸드는 환경개선 공사로 생산을 중단한 제이원의 시설 정비를 완료한 후 가동을 검토했지만, 품질 문제를 발견해 결국 매각을 결정했다.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전문점 쓰리트윈즈 코엑스점. 사진/신세계푸드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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