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자영기자] 황창규 '지식경제 R&D전략기획단장'은 21일 "2020년까지 세계 5대 기술강국 도약을 목표로 국가 R&D를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민간출신으로 정부의 연구개발(R&D)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게 된 황 단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R&D는 선진국 기술을 추격해왔고 성공적인 결과를 거뒀지만 이제 산업을 이끄는 R&D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순수 R&D 보다는시장형 연구개발(R&BD.Reaserch & Business Development)을 통해 미래 먹거리 산업을 창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식경제 R&D 전략기획단'은 우리나라의 산업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민간 인재를 참여시켜 R&D를 추진하는 사업으로 지식경제부의 중요 정책 중 하나다.
황 단장은 "전략기획단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미래 먹거리 사업의 발굴과 구체적인 실천전략 수립"이라며 "미래의 신성장 사업으로 기존의 우리나라 주력 산업인 정보기술(IT)·자동차·조선·원자력과 다른 분야의 '융복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하드웨어가 있어야 소프트웨어가 부가가치를 갖는 것"이라며 "IT·자동차 등 우리가 잘하고 있는 하드웨어 산업과 다른 산업간의 융복합을 통해 우리만의 독창적인 신산업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보통신·부품 소재·에너지 등 인프라 성격의 산업과, 바이오·건강 등 IT와 의료·생화학 기술을 융복합한 산업을 미래 유망산업으로 꼽았다.
민간출신답게 경쟁 논리를 도입해 투입 비용과 결과물 대비 평가기준을 수립하고 질적 평가도 병행할 방침도 밝혔다. 평가의 공정성을 위해 해당 분야 최고 권위자를 초빙하겠다고 했다.
투자관리자(MD) 선정과 관련해 황 단장은 "업무 전문성을 갖춘 분 중에 글로벌 성공 경험을 가진 분 등 여러가지 조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중"이라며 "5월까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새로운 돌파구나 성장동력이 있어야 한다"며 쥐 한 마리가 미로 입구에서 망설이는 모습의 그림을 한 장 보여줬다.
황 단장은 "이 쥐가 출구로 갈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겠냐"고 물은 뒤 "정답은 미로의 벽을 부수고 새 길을 뚫는 것"이라며 혁신적 전략기획에 대한 의지를 내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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