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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외국인 관광객 '사상 최대'…경제 회복 기여
한은 '해외경제포커스'…11년새 관광객수 3.7배 증가
2019-06-30 12:00:00 2019-06-30 12:00:00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지난해 방일 외국인 관광객 수가 사상 최고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의 소비 증대로 일본 여행수지가 4년째 흑자로 전환하는 등 일본경제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 자료를 보면 지난해 방일 외국인 관광객 수는 3119만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으며, 올해 1~4월에도 1098만명이 입국해 1년 전에 비해 4.4%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08년 이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2008년부터 2018년 사이에 연평균 14.1%가 늘었다. 이 기간에 방일 외국인 관광객 수는 3.7배가 늘었다.  
 
이는 엔화 약세, 저가항공사 취항 증가 등에 따른 영향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외국인 관광객 증대로 일본의 여행수지는 2015년부터 흑자로 전환되는 등 서비스 수지 적자 폭이 축소됐다. 
 
또 국내 소비 증대로 일본경제 회복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기준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규모는 4조5000만엔으로 일본 수출금액(81조5000만엔)의 5.5%에 상당하는 수준에 이른다. 
 
외국인 관광객 소비를 주요 수출품목과 비교하면 자동차(12조3000만엔)에 이어 두 번째 크며 반도체 등 전자부품 수출(4조2000만엔)과도 비슷한 규모다. 
 
방일 외국인 관광객은 동아시아 관광객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뚜렷했으며, 개인 관광 및 지방 관광 비중이 높았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또 문화 체험 중심의 소비형태가 중심을 이뤘다. 
 
외국인 관광객 국적은 지난해 기준 아시아국가가 84%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특히 한국과 중국, 대만 등 동아시아 국가 비중이 73.4%를 차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소비 증가는 상업지역을 중심으로 지가 상승에도 영향을 미쳐 건설업, 부동산업 등 관련 내수산업 활성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체험중시 관광, 지방 관광 등으로 관광 유형이 변화하면서 서비스산업의 경쟁력 제고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2020년까지 관광객수 4000만명, 관광수입 10위권 진입을 목표(현재 12위)로 다양한 관광객 유치 정책을 시행 중이다. 지자체와 기업도 정부기조에 동참하며 관광객 인프라 및 서비스 제고에 나서고 있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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