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철강재 가격 9.8~25% 인상
철광석·유연탄 등 원료가격 급등 탓
2010-04-23 15:31:02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POSCO(005490)가 원료 가격에 따라 제품별 가격을 9.8~25%까지 인상한다.
 
포스코는 23일 열연과 선재 가격을 톤당 17만원 인상한 85만원과 89만원으로 각각 조정하고, 냉연코일(CR)과 아연도금강판(CG)도 톤당 18만원 인상한 96만5000원과 106만5000원으로 변경해 내달 3일 계약분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조선용 후판은 세계적인 조선경기 불황으로 경영여건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톤당 8만원 인상한 90만원으로 결정했다.
 
포스코의 제품가격 인상은 최근 주요 원료인 철광석과 석탄가격이 지난해보다 무려 90~100% 가량 올랐기 때문이다. 국제 철강가격 역시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실제 2분기 열연코일과 선재의 수입가격은 1분기 대비 150달러 수준 인상됐으며, 자동차와 가전산업이 호황을 맞으면서 철강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일부 수요업체들은 수입을 회피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포스코 제품만을 구매하려고 하는 쏠림현상이 일으키고 있다.
 
이와 같은 수급 왜곡 현상은 국내 수요산업의 정상적인 생산활동마저 위축시키기 때문에 그동안 포스코의 철강재 가격을 조속히 현실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시장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포스코 관계자는 “고객사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격 인상요인들을 최대한 자체 흡수해 고객에게 판매되는 제품가격의 인상 폭을 최소화할 것”이라면서 “전사적으로 QSS, 학습동아리, VP, 기술개발 등 극한의 혁신활동을 전개해 올해1조 1000억원의 원가를 절감함으로써 줄어드는 수익을 상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철강 원료 구매계약이 과거 40년 동안 유지돼 왔던 연간단위 계약에서 원료 공급사들의 요구하는 분기단위 계약으로 바뀌게 되면 제품 판매가격도 분기별로 조정할 방침이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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