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내게 맞는 청약법은?
2010-04-26 15:56:40 2010-04-26 20:31:15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올해 공모시장 최대어인 삼성생명의 공모가가 11만원으로 확정되면서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공모주 청약에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심지어는 배정물량을 늘리기 위해 불법을 동원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어 감독당국도 감시활동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22조원으로 상장 직후 곧바로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6위로 올라서는 대어. 이번 공모금액은 총 4조8881억원에 달한다.
 
일반 공모주식수는 888만7484주로 국내 주관사와 인수사만 6개사가 참여한다.
 
1인당 배정한도가 증권사에 따라 최대 10만주에 달하지만 시장의 관심이 뜨거운 만큼 각 증권사의 청약 조건 등을 꼼꼼히 살펴 자신에 맞는 청약 방법을 찾는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 증권사별 배정한도 · 청약조건 '꼼꼼히'
 
먼저 주관사와 인수사의 배정물량에 차이가 크기 때문에 각 증권사에서 일반투자자에 배정한 물량 확인은 필수.
 
                <삼성생명 공모주 일반청약자 배정물량과 1인당 청약한도>
  (자료=한국증권)
 
1인당 청약한도는 한국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각 각각 10만주, 삼성증권(016360) 5만주(우대고객 최대 10만주), 동양종금증권(003470) 8만주, 우리투자증권(005940) 1만5000주(우대고객 최대 3만주), #KB투자증권 3만주다.
 
배정주식수로만 보면 한국증권과 신한투자, 삼성증권이 유리해 보인다.
 
한국증권에 청약하기 위해서는 이달 30일까지 계좌를 개설해야하고, 신한투자는 청약 당일 계좌를 만들어도 된다.
 
삼성증권은 기존 고객에 대한 우대 혜택이 강한 편이다. 계좌가 없는 투자자는 오는 30일까지 계좌를 개설하고 1억원 이상을 입금해야 청약에 참여할 수 있다.
 
동양종금증권과 우리투자증권, KB투자증권은 청약 당일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다만 우리투자증권은 기존 고객 우대차원에서 2~4월 자산 평잔이 3000만원 이상인 고객만 영업점에서 청약할 수 있도록 했다. 청약 당일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 기존 고객 우대조건 최대한 활용하라!
 
삼성생명 청약에는 일반투자자의 참여를 최대한 늘리기 위해 기존 고객에 대한 우대조건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우대고객과 일반투자자를 별도 그룹으로 지정해 경쟁하는 곳은 동양종금증권 한 곳. 대부분은 1인당 배정한도에 차이를 두고 있다. 우대조건에 해당된다면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삼성증권은 2~4월까지 3개월 평잔 2000만원 이상 유지 고객에 한해 5만주까지 청약기회를 늘렸다.
 
또 ▲ 청약 직전월 평잔이 1억원 이상 ▲ CMA를 통해 3개월 이상 급여를 이체한 고객 ▲ CMA를 통해 적립식투자 월 100만원 이상을 6개월 이상 이체한 고객은 ▲ 신규계좌 개설 후 1억원 이상 입금한 고객은 청약 한도를 2배 우대해 10만주까지 청약할 수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우대고객에 배정물량의 20%인 17만여주를 우선배정했다. 우대고객 요건에 해당되면 17만여주에 우선 청약하고, 나머지 물량에 대해 일반청약하는 2번의 청약 기회를 갖게된다. 따라서 동양종금증권 회원이라면 우대고객 해당 여부를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우리투자증권도 청약일 직전 3개월 자산 평잔 규모에 따라 청약한도에 차이가 있다. 3억원 이상 고객은 200%인 3만주까지, 1억원 이상 고객은 150%인 2만2500주까지 청약한도가 늘어난다. 
 
◇ 내게 맞는 청약증권사 찾기 '고심'..큰손 '동양證'vs.소액투자자 KB證·우리證
 
공모가 11만원에 최대 10만주까지 청약 가능하고, 증거금률은 50%로 최대 청약을 할 경우 55억원이 필요하다.
 
자금이 충분한 투자자라면 공모주 배정한도가 큰 한국증권과 신한투자에 청약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또 삼성증권 기존 고객으로 우대조건에 해당된다면 삼성증권에 청약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 삼성증권은 기존 고객과 최소 1억원 이상을 예치한 고객만 청약에 참여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줄어들 수 있다.
 
동양종금증권의 우대고객 요건에 해당되면 동양종금증권에 청약하는 것이 더 낫다. 동양종금증권의 우대고객은 17만여주에 우선 청약하고, 나머지 물량에 대해 일반청약하는 2번의 청약 기회를 갖는다. 
 
자금이 적다면 상대적으로 청약자가 덜 몰릴 것으로 전망되는 우리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에 청약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지난달 10일 마감된 대한생명의 경우 중소형사의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았기 때문이다.
 
다만 이같은 분석은 삼성생명이 상장후 공모가를 상회할 것이라는 점을 전제로 한 분석이란 점을 반드시 되새겨야 한다. 자칫 공모가를 하회한다면 손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생명 공모주 일반청약자 배정물량과 최종 청약경쟁률>
 
  (자료=대우증권)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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