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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는 뭉치자…인테리어 업계, 숍인숍 매장 '눈길'
LG하우시스-LG전자, 까사미아-삼성전자 협업 이어져
2019-08-19 15:29:01 2019-08-19 15:29:01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인테리어 업계에 컬래버레이션 바람이 불고 있다. 업종을 넘나드는 복합 매장을 구성해 불황을 타개하겠다는 전략이다. 
 
LG하우시스는 이달 초 서울, 용인, 인천, 일산, 대구, 마산, 부산, 광주 지역 LG전자 베스트샵 14곳에 자사의 토털 인테리어 제품 브랜드 '지인(Z:IN)' 매장을 입점시켰다. 가전과 인테리어 제품을 원스톱으로 구매할 수 있는 새로운 유통 채널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 베스트샵 강서본점내 LG하우시스 지인(Z:IN)매장에서 고객들이 창호 제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LG하우시스
 
주요 공략 대상 고객은 이사를 앞두고 있거나 신혼부부 등 홈 리모델링을 염두해 두고 있는 고객들이다. LG하우시스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한 고객이 새 가전 제품을 구매한 비율은 98%에 달했다. 실제로 지인 매장이 입점한 베스트샵 방문객 수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하우시스의 이번 시도는 지난 2017년 LG전자의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전시장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논현 쇼룸'과 협업한 경험이 발판이 됐다. 논현 쇼룸은 인테리어 자재와 가전이 조화된 주방, 거실, 침실 등의 공간으로 구성돼 홈 리모델링을 앞둔 예비 고객을 포함해 월 평균 1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다른 업종과 공동 매장을 꾸리는 사례는 이뿐 아니다. 까사미아는 최근 경상남도 창원에 문을 연 삼성디지털프라자 건물에 신규 매장을 오픈했다. 가구 또는 가전 한 가지 업종만을 취급하던 단일 매장에서 벗어나 한 단계 진화한 복합형 유통 매장을 창조해냈다. 까사미아와 삼성전자는 두 브랜드 제품을 함께 활용해 실제 생활 공간처럼 꾸며 구입 단계에서부터 가구와 가전의 조화로운 매치와 이를 활용한 아름다운 공간 연출을 더 쉽게 판단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KCC의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시인테리어는 올 초부터 전국 11개 매장에 각 지역별로 경쟁력 있는 홈퍼니싱 전문 브랜드들을 입점시켰다. 인천점에 함께 입점한 침구류 전문 브랜드 '앤에스홈데코', 조립식 가구 전문 브랜드 '퍼니랙' 등을 비롯해 전국 홈씨시인테리어 매장에 입점한 업체는 총 48개에 이른다. 입점 업체 중에서는 생활 용품 브랜드 '자주', 의자 가구 전문 브랜드 '시디즈' 등 유명 브랜드, 리빙가구 '에몬스', 침구류 '이브자리' 등 유명 브랜드들도 있다. 소비자들이 인테리어를 위해 발품을 팔기 보다는 한 곳에서 우수한 품질의 상품들을 비교해 볼 수 있도록 상생형 매장을 꾸민 것이다. 
 
홈씨씨인테리어 인천점에 입점한 조립식 가구 브랜드 퍼니랙. 사진/KCC
 
업계 관계자는 "인테리어와 가전, 가구와 가전 등 경계를 허문 융복합 서비스가 차별화된 공간 디자인을 원하는 고객의 눈높이를 만족시키며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원스톱 쇼핑과 같은 새로운 홈 인테리어 쇼핑 문화가 점차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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