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TV' 극찬에도 아쉬운 점유율...공세 마케팅 나서는 'LG OLED'
점유율 하락세 지속...OLED 진영 내에서도 후발주자 맹추격
입력 : 2019-12-03 06:03:19 수정 : 2019-12-03 09:38:48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LG전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해외에서 연이은 호평을 얻으며 기술 우위를 인정받고 있지만, 점유율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LG전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LG전자는마케팅 전략부진에 원인이 있다고 보고, 최근 마케팅 전문가 박형세 부사장을 전면에 내세우는 인사를 실시했다. 다만 글로벌 TV시장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는 만큼 강도 높은 마케팅이 곧장 점유율 회복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2일 LG전자에 따르면 LG OLED TV는 해외 주요 매체들이 연말을 앞두고 뽑은 ‘올해 최고 TV’를 휩쓸었다. OLED TV의 기술 우위를 인정받으며 프리미엄 시장에서 'OLED 대세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LG OLED TV(모델명 C9)는 미국의 대표 일간지 'USA투데이'가 선정한 ‘올해의 베스트 100 제품' 중 '베스트 TV’를 차지했다. USA투데이는 "OLED TV는 압도적인 명암비와 블랙 표현, 부드러운 모션, 완벽에 가까운 시야각, 색재현 등에서 테스트해 본 제품 중 최고"라고 극찬했다.
 
미국 주간지 '타임'에서는 세계 최초 OLED 8K TV인‘LG 시그니처 OLED 8K’를 ‘미래의 TV’로 평가하고 ‘올해 최고의 발명품’으로 선정했다.  영국의 IT 매체 '트러스티드리뷰'도 LG OLED TV(모델명 C9)를‘올해의 TV’로 선정했다. 세계 최초 롤러블 OLED TV ‘LG 시그니처 OLED R’은 ‘올해의 혁신제품’을 수상했다. 캐나다 리뷰 전문매체 '알팅스(Rtings)' 가 선정한 최고 TV에도 LG OLED TV(모델명 B9)가 이름을 올렸다. 
 
연말 쇼핑시즌을 맞아 멕시코시티의 샘스클럽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LG OLED TV를 구입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LG전자
OLED는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 물질로 이뤄져 있어, 뛰어난 명암비와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백라이트가 필요없어 두께가 얇고 자유로운 형태 변형이 가능해 현존하는 디스플레이 기술 중 높이 평가된다. 경쟁사인 삼성이 새롭게 내놓은 디스플레이 개발의 방향성에 '자발광'이 포함된다는 점은 OLED의 우월성을 반증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기술 우위와 시장의 호평에도 점유율은 분기를 거듭하며 지속 하락하고 있어 LG전자는 돌파구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높은 OLED 패널 단가로 인해 액정표시장치(LCD) TV와 가격 경쟁에서 밀린 것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3분기 LG전자의 전 세계 TV 시장 점유율은 15.9%로 전 분기 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계절적 성수기 등으로 전 세계 TV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14.9% 늘어난 것에 비하면 한층 더 부진한 성적이라고 할 수 있다. 
 
OLED TV 시장 내에서도 후발주자들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소니와 파나소닉 등 일본 OLED TV 제조사들의 높은 성장세가 돋보인다. 2017년 OLED 패널을 도입한 소니는 3분기 OLED TV 시장에서 23.7%를, 2015년 OLED 시장에 진출한 파나소닉은 13.8%를 차지했다. 반면 LG전자는 2016년까지만 해도 90%대 점유율로 OLED TV 시장을 독점하고 있었지만 지난해 64.6%로 떨어진 뒤 올해 1분기 62.4%, 2분기 56.1%, 3분기 49.8%를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결국 LG전자는 가격 측면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는 LCD 진영과 사투를 벌이는 한편, 같은 OLED 진영 내에서도 후발주자들의 추격을 막아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LG전자는 자사 OLED TV에 대한 우월성을 강조하는 마케팅 공세가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LG전자 인사에서 해외영업과 마케팅 전문가인 박형세 부사장이 HE사업본부장에 오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급에서 OLED와 LCD의 기술 우위가 소비자들이 육안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상향 평준화된데다, LCD 제품과의 가격 경쟁에서 밀린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며 "단순한 화질을 넘어 롤러블 TV 등 새로운 폼팩터를 내세워 자사 제품의 우월성을 알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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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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