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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장관 "장기침체 우려…부양 위해 막대한 손실도 감당"
2020-05-20 10:36:11 2020-05-20 10:36:11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인한 장기침체 우려가 있어 조심스럽게 경제활동을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면 막대한 손실을 감당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CNN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봉쇄 조치가 더 길어질 경우 미국 경제가 장기적으로 손상될 수 있다"며 "영구적 손상의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국적인 봉쇄로 기업과 가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들어 조심스럽게 경제 활동을 재개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그는 이날 청문회에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정부가 얼마만큼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재무부가 리스크를 감당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많은 질문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우리는 최대 5000억달러까지 손실을 감당할 충분한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2조2000억달러 규모의 경제지원 패키지는 재무부에 5000억달러를 배정했다. 이중 항공업계와 기타분야의 직접 지원이 460억달러, 연방준비제도의 대출 프로그램에 대한 손실을 감당하기 위한 금액이 4540억달러이다.
 
므누신 장관은 "올해 3~4분기에는 경제 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다만 경제가 코로나19 사태에서 벗어나 회복 국면에 들어서기까지 실업률 등 경제지표가 더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2월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기자회견에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오른쪽)이 발언하는 모습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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