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한국어 음성검색’으로 국내 포털 위협
2010-06-16 14:55:51 2010-06-16 17:08:28
[뉴스토마토 송수연기자] “월드컵 한국팀 스케줄은?”, “서울 근교에 수영장이 있는 펜션은?”
 
스마트폰에 일일이 문자를 입력할 필요없이, 문장을 말하자 인식한 음성에 따라 검색결과를 정확히 보여준다. 
 
구글코리아가 16일 선보인 ‘한국어 모바일 음성검색 서비스’다.
 
단순히 한 두 단어가 아니라 숫자와 영어가 섞인 복잡한 문장의 음성까지 인식하는 수준으로 진화했다.
 
구글코리아가 강력한 한국어 음성 검색을 필두로 국내 모바일 시장 선점에 나서면서 국내 포털 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다. 다음(035720)커뮤니케이션이 최근 음성검색을 선보인 가운데, 국내 포털 1위업체인 NHN(035420)도 올 하반기에 음성검색을 내놓을 예정이라 모바일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구글코리아는 이날 서울 역삼동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글 한국어 모바일 음성검색’을 선보였다.
 
구글 음성검색은 클라우드 컴퓨팅의 빠른 데이터 프로세싱 기술과 정교한 음성 인식 등의 기술을 결합해 높은 정확성과 빠른 로딩 속도가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국어 음성 검색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태리어, 스페인어에 이어 구글이 내놓은 8번째 출시 언어가 됐다.
 
이원진 대표이사는 “기존에는 구글이 먼저 미국 시장에 서비스들을 내놓은 후 한국에서 같은 서비스를 선보이는 데 몇 년이 걸렸지만 이번 음성검색은 불과 몇 달 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그만큼 한국의 모바일 시장이 구글이 관심을 가질만한 매력적인 곳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코리아는 최근 스마트폰의 성장세에 힘입어 모바일 트래픽이 6개월동안 10배 가량 증가했다. 이번 한국어 음성 검색을 통해 국내 모바일 시장을 빠른 시일내에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구글 한국어 음성 검색은 우선 넥서스원과 곧 출시 예정인 삼성 갤럭시S 등에서 기본탑재 형식으로 서비스 될 예정이다. 이미 출시된 안드로이드 탑재폰의 경우에는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음성검색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하고, 아이폰은 앱스토어에서 구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구글보다 앞서 음성 검색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인 다음은 우선은 문장보다는 이용자가 자주쓰는 키워드 검색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빠른 시일내에 안드로이드용 음성 검색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고, 제조사와 협력해 단말기에 기본 탑재하는 방식도 논의 중이다.
 
네이버도 하반기안에 음성 검색 서비스를 내놓는다는 계획으로 현재 인식률을 높이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네이버는 “시기를 서두르기 보다 서비스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송수연 기자 whalerid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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