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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의사 없어 숨진 간호사…복지부, 아산병원 조사 착수

수술할 의사 없어 이송했지만 숨져

2022-08-0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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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종서 기자] 서울아산병원 간호사가 근무 중 뇌출혈로 쓰러져 숨진 사건과 관련해 정부가 사실관계 조사에 착수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4일 백브리핑에서 "실제 어떤 상황이 어떻게 전개됐는지 조사하고 조사 결과에 대해 문제점과 개선 방안 등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서울아산병원에서 30대 간호사 A씨가 뇌출혈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았지만 수술을 받지 못해 끝내 숨졌다.
 
당시 수술할 신경외과 의사가 없어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형병원이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과 함께 의료인력과 시스템 부족 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기일 복지부 제2차관은 지난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관련 사안을 조사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복지부는 의료진 면담과 서류 등 사실관계 확인을 거쳐 이르면 이날 중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법률상 위반사항이 확인될 경우 병원에 행정처분을 내리겠다는 방침이다.
 
손 대변인은 "오늘 내일 중 조사하고 자세한 내용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며 "상황 자체를 조사, 검토해 문제점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아산 병원 내부 직원이 지난달 31일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폭로하면서 드러났다. 
 
병원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당시 수술이 가능한 신경외과 의사 2명은 휴가 중이었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보자는 생각으로 서울대병원에 전원했다"며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아산병원 간호사가 근무 중 뇌출혈로 쓰러져 숨진 사건과 관련해 정부가 사실관계 조사에 나섰다. 사진은 서울아산병원 전경.(사진=뉴시스)
 
세종=김종서 기자 guse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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