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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환

수시 원서 접수를 끝낸 수험생이 해야 할 일은?

2023-10-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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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입 수시 전형 원서 접수가 지난달에 마무리됐습니다. 수시에 지원한 수험생들은 벌써 대학생이 된 듯한 기분에 들뜨거나 수시 원서를 낸 대학이 최선의 선택이었는지 거듭 생각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겁니다. 친구들과 수시에 대한 이야기만 나누고 있을 수도 있죠. 이로 인해 지금까지 잘 유지해 왔던 공부 습관이 무너지는 수험생도 부지기수일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학업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기에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수시 원서를 접수했다고 모든 게 다 끝난 건 아니기 때문이죠. 우선 다음 달 16일에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수시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를 뿐만 아니라 수능최저학력기준도 맞춰야 하니까요. 수시 원서를 접수한 모든 대학에서 떨어져 정시에 지원하게 될 상황도 고려해 최선의 노력으로 수능을 대비하는 게 좋습니다.
 
대학별고사도 준비해야 합니다. 상당수 대학이 면접·논술과 같은 대학별고사를 수능 이후에 실시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진학사 등에 따르면 '학생부교과전형'에서는 가천대·명지대·연세대·이화여대·삼육대가 수능 전에 면접을 진행합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가천대·고려대·광운대·동덕여대·삼육대·상명대·성균관대·한국외대·한국항공대 등이 수능을 치기 전에 면접을 봅니다. '논술고사'는 가톨릭대·서경대·서울시립대·성신여대·연세대·홍익대가 수능 전 시험을 치를 예정입니다.
 
'면접'은 본인의 학교생활기록부를 완벽히 숙지한 뒤 예상 문제로 모의 면접을 해 보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충분한 연습을 통해 실전에서 당황하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를 잘 풀어낼 수 있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논술'의 경우 기출 문제 확인이 필수입니다. 각 대학별로 선행학습영향평가서 등을 통해 기출 문제를 포함한 출제 의도·근거·참고 문헌·문항 해설·채점 기준 등을 제공하고 있으니 이를 활용하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이달부터 발표되는 수시 1차 결과에 흔들리지 말아야 합니다. 혹시 기대했던 대학에 불합격하더라도 마음을 다잡고 수능 준비에 집중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본인은 불합격했는데 주변 친구가 합격한다면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습니다. 상심이 큰 것은 당연하겠으나 아직 대입 과정이 끝난 게 아닌 만큼 끝까지 평정심을 유지해 잘 마무리해야 합니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을 다하고 나서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뜻입니다. 수험생들도 일단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한 후에 수시 결과든 수능 성적이든 그 결과를 차분히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수시 원서 접수를 끝낸 수험생들은 지원한 대학에 합격한 게 아닌 만큼 끝까지 학업을 놓지 않고 공부에 집중해야 한다. 사진은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1월 17일 전북 전주시 동암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지를 받고 있는 모습.(사진 = 뉴시스)
 
장성환 기자 newsman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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